안녕하세요, 저는 원코스 서울(1 Course Seoul) 청운동(淸雲洞, Cheongun-dong)·부암동(付岩洞, Buam-dong) 투어를 안내해 드릴 조명화 편집장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서시(序詩)을 읊은 시인 윤동주를 만날 수 있는 윤동주문학관(尹東柱文學館)과 청운공원(靑雲公園) 윤동주 시인의 언덕, 한양의 사소문(四小門) 창의문(彰義門), 청와대 옆 칠궁(七宮)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장안연우(長安烟雨)이 화폭에 담은 푸른 구름이 깃든 청운동(淸雲洞, Cheongun-dong)의 명소란 것입니다. 서울의 계곡여행지 백사실 계곡(白沙室 溪谷), 명승 제36호 백석동천(付巖洞白石洞天), 검을 씻은 세검정(洗劍亭), 서울시 유형문화재 23호이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석파랑(石坡亭)과 소전 손재형(素? 孫在馨) 선생 가옥의 공통점은요? 바로 북악산을 낀 암석마을 부암동(付岩洞, Buam-dong)의 명소란 거죠! 청계천 발원지(淸溪川 發源地)부터 고려시대의 백불(白佛) 마애보살좌상(磨崖菩薩坐像)의 옥천암(玉川庵)까지 당일치기 서울여행 떠나보시겠습니까?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서울(1 Course Seoul)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청계천 발원지(淸溪川 發源地) : 청계천(淸溪川)은 수돗물을 방류하는 인공천인데, 왠 발원지냐구요?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업적으로 꼽히는 청계천 복원. 수도세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매김하였는데요, 지금이야 수돗물을 끌어온 인공천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엄연히 한강 수계에 속하는 자연하천이였습니다. 경복궁과 지척인 청계천 일대는 적지 않은 민가가 밀집해, 조선 시대 수차례 범람해 피해를 일으킨 바 있죠. 태종, 세종, 영조 등 수대에 걸친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현재와 같이 직선으로 정비되었는데요, 청계천(淸溪川)이란 지명은 1411년부터 개천도감(開渠都監)의 주도 하에 하천을 정비하기 시작하면서 붙여진 것이랍니다. 자연하천이라면 당연히 발원지도 있겠죠? 이 또한 청계천(淸溪川이 복원된 이후 새롭게 ‘발견’되었습니. 최규식(崔圭植) 경무관 동상과 정종수(鄭鍾壽) 경사 순직비가 위치한 자리에 청계천 발원지(淸溪川 發源地) 표지석이 뒤늦게 설치되었는데요, 아쉽지만 약 150미터 떨어진 실제 발원지는 청와대와 인접한 보안구역이라 출입이 제한됩니다.
정종수(鄭鍾壽) 경사 순직비·최규식(崔圭植) 경무관 동상 : 1968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건은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북한산 우이령길과 숙정문이 민간인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었고(각각 2010년, 2006년 해제), 영화 ‘실미도’에 등장한 684부대가 창설되었으며, 간첩 식별을 위해 모든 국민에게 일련 번호를 부여하는 주민등록번호(住民登錄番號) 제도가 시작됩니다. 무엇보다도 당시 복무 중인 군인들의 복무기간이 연장되었다네요!(허걱!!) 당시 청와대로 접근하는 자하문(紫霞門)에서 북한군 특수부대와 대치한 것은 군인이나 청와대 경비대가 아닌 서울 종로경찰서였고, 이 과정에서 최규식(崔圭植) 서장, 정종수(鄭鍾壽) 순경이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의 희생 덕분에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실패로 끝났으며, 유일하게 생포된 인물이 그 유명한 ‘간첩 김신조’입니다.
윤동주문학관(尹東柱文學館)·윤동주 시인의 언덕 : 청운동 윤동주문학관(尹東柱文學館)은 폐기된 상수도 가압장을 리모델링하여, 2012년 개관하였습니다. 윤동주에 관한 짧막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입장료 무료. 청운공원(靑雲公園)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윤동주문학관(尹東柱文學館) 바로 윗 켠에 호젓한 ‘카페 별뜨락’이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尹東柱文學館)과 가까운 청운공원(靑雲公園) 언덕에 그의 시비를 세우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실제로 윤동주가 거닌 공원은 아닙니다만, 한양도성 너머 한눈에 바라보이는 서울의 풍경은 시상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네요.
부암동 무계원(武溪園)·무계정사지(武溪精舍址)·안평대군 이용 집터(安平大君李瑢家址) : 안평대군 이용(安平大君 李瑢)이 누군진 몰라도, 세종대왕의 셋째 왕자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경치 좋고, 풍광 좋은 부암동 한 켠에 집과 정자, 1만권을 갖춘 독서실을 짓고 풍류를 즐긴 안평대군 이용의 생애는 그야말로 왕자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무계정사(武溪精舍)는 정자의 이름으로 ‘몽유도원도의 배경지’입니다. 역모로 몰린 집주인과 함께 집 또한 폐허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종로 요정 오진암을 비롯한 한옥을 옮겨 종로구 전통문화시설로 새롭게 단장하였으며,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내 최초 젓가락 갤러리 & 전문점, 저(箸)집 : 우리나라의 젓가락은 기름에 튀긴 요리를 즐기는 중국과도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의 것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중국은 원형 식탁에 둘러앉아 대가족이 여러 요리를 나눠먹기 때문에 한중일 삼개국 중 가장 젓가락이 길쭉하고, 일본은 생선가시를 손쉽게 발라내기 위해 가장 짧고, 가장 뾰족하고 가는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이에 반해 우리의 젓가락은 다양한 반찬과 잘 어우러지는 중간 길이로 한중일에서 유일하게, 아니 세계에서 유일한 쇠젓가락을 씁니다. 그런데, 젓가락은 대체 어디에서 구매하지요? 곰곰이 떠올려보면, 대형마트나 다이소에도 젓가락이 있습니다만 선물용, 귀빈 접대용 젓가락은 마땅히 떠오르는 판매점이 없지 않나요? 그래서, 추천합니다. ‘국내 최초 젓가락 갤러리 & 전문점’ 저(箸)집이 바로 부암동에 있답니다.
백사실 계곡(白沙室 溪谷)·백석동천(付巖洞白石洞天)(사적 제462호·명승 제36호) : 서울에 계곡이 있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대한민국에 셀 수도 없이 많은 산이 있지만, 한여름 계곡으로 피서를 떠날 때 서울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암동 백사실 계곡(白沙室 溪谷)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여행지’로 인근 주민들에게만 알려진 숨은 명소입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1급수 지표종’ 도롱뇽이 서식할 정도랍니다. 아니, 서울에 도롱뇽이 살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네요! 사적 제462호·명승 제36호로 지정된 백석동천(付巖洞白石洞天)과 백석동천(白石洞天) 각자(刻字)와 같은 조선시대의 유적도 함께 둘러보세요.
미슐랭 가이드 서울(MICHELIN Guide Seoul) 석파랑(石坡亭) : 석파정(石坡亭)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으로, 본디 부암동에 있었으나 서예가 소전 손재형(素? 孫在馨) 선생이 인수해 현재의 홍지동으로 옮겼습니다. 소전 손재형(素? 孫在馨)은 서예(書藝)란 용어를 창안하고, 일본인이 반출한 김정희필 세한도(金正喜筆 歲寒圖)를 되찾아온 서예가입니다. 석파정 별당(石坡亭 別堂)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23호로, 소전 손재형(素? 孫在馨) 선생 가옥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석파정(石坡亭)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보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MICHELIN Guide Seoul)에 선정된 ‘한식 레스토랑’으로 더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