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돌이의 모험』은 글도출판사가 펴낸 경제동화 제2탄이다. 지난 봄에 경제동화 제1탄 『하도먼땅의 뚜뚜루』를 펴냈었다. 근 일 년여 만에 그 제2탄이 나온 셈이다. 보면 글도출판사는 경제동화책을 시리즈로 묶어낼 계획으로 있는 것 같다. 몇 탄까지 나올지 정확히 확정된 바는 없다고 하지만 상당 기간 이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추측된다. 경제동화를 지속적으로 출간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의 돌아가는 이치를 알려주고 이를 긍정적으로 접근하게 해주는 까닭이다. 경제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상식이니까 말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이 경제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데 우리 사회 우리 출판계가 여지껏은 좀 미진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점에서 글도출판사의 경제동화 시리즈물 작업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나 출판계가 보다 주목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경제동화 제2탄 『꿀돌이의 모험』도 제1탄 『하도먼땅의 뚜뚜루』만큼이나 재미나고 유익하다. 꼭 읽어보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하도먼땅의 뚜뚜루』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감동있게 읽혀졌다면 『꿀돌이의 모험』은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편집자가 왈가왈부하기 보다 감수자인 김정호 교수의 「감수의 말」과 김형종 작가의 「작가의 말」에 잘 나타나 있으니 일부나마 발췌해서 인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이 책은 경제동화지만 그냥 동화책 같이 잘 읽혀진다. 어려운 경제용어가 없다. 하지만 읽다 보면 스스로 경제개념을 깨우치게 된다. 경제가 뭐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노력해서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 경제다. 우리의 주인공 꿀돌이는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필요한 것을 구한다. 많이 얻고자 하면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 자기가 직접 할 수 없는 것은 꿀순이에게 부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대가를 줘야 한다. 꿀돌이는 이제 꿀을 더 쉽게 얻기 위해 집 근처에 꽃을 심는다. 단 것을 좋아하는 개미들과도 협력을 시작한다. 다른 꿀벌들도 꽃을 가꾸고 꿀을 받기 위해 꿀돌이 집 근처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일자리가 생기고 마을이 만들어지고 풍요로움이 찾아온 것이다. 이런 것이 경제이고 솔직한 삶이다. 아이들은 꿀돌이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사는 원리를 배워갈 것이다. 염치를 아는 아이 사는 법을 아는 아이 현명한 아이들로 자라날 것이다. 「감수의 말」 중에서 여러분 안녕 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이 책을 처음 펼친 여러분 경제라니 딱딱하게 느껴지시죠. 경제책보다 동화라 생각하면 재미있을 거예요. 책을 쓸 때도 어떻게 하면 여 러분들이 재미있게 읽을까 고민하며 글을 썼답니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 잠자리도 잡고 나비도 잡는 곤충채집으로 자연을 배웠어요.산에서 키우는 꿀벌들을 직접 보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곤충들이 나오는 『꿀돌이의모험』을 쓸 때 즐거웠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다니 행복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부디 이 책이 아이들의 세상보기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경제란 이런 거구나 하는 앎을 통해 세상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책 『꿀돌이의 모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엄마와 아이들에게 책의 편집자로서 이 책 『꿀돌이의 모험』을 적극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