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인들의 격언들을 매일 한 개씩 모아 이를 생활의 지혜로 삼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한 책! 얼마 전 『킹즈맨』이라는영화를 보고 온 아이들에게서 들은 얘기이다.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Manners maketh man.(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주인공이 동네 양아치들에게 한 수 가르치면서 하는 대사란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래서 이 말은 아주 좋은 대사다. 그러나 이것은 좀 소략하다. 매너를 우리말로 하면 예의 범절 정도겠다. 요샛말로 치면 에티켓(?) 같은. 매너보다 훨씬 본질적인 것이 있다. 교양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십분 공감이 가는 바지만 그 매너를 형 성시키는 게 다름아닌 교양이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면 그 매너를 만드는 것은 교양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사람을 만드는 것은 그 교양인 것이다. 요즘같은 기술시대에 교양인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 교양은 전인(全人)을 기대하는데 기술은 특화인(特化人)을 기대한다. 「해바라기」의 노래 가운데 이런 가사가 들어가는 노래가 있다는 걸 기 억하는가. “하나는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는…”하나는 모르면서 둘을 알려고 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砂上樓 閣) 격이다. 그 하나는 아무래도 교양일 것 같다. 『킹즈맨』 식으로 말하자면 매너다. 어쩌면 우리 시대가 기술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교양에 대하여 언급할 필요가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 모두는 사람인 까닭이다. 매너가 그 사람을 만들고 교양이 그 매너를 형성시키는 까닭이다. 20세기 말엽에 엮은 책이다. 그 책을 21세기로 들어선 지도 어언 십여 년 정상에 오 년이 또 덧붙은 지금사 뺄 건 빼고 첨가할 건 첨가해서 다 시 엮는다. 그 엮는 뜻이 이와같다. 책을 펴내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은 글도출판사의 열정어린 젊은 제군 들께 아낌없는 감사의 념(念)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