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이 낯설지 않습니다
종묘에 황혼이 떠돌고
파리의 몽파르나스 묘지에도 황혼이 깃듭니다
인생길 지나 지나 기력이 다해지며
무덤이 편합니다
가슴과 머리가 하애집니다
무덤에 들어야만 저승이 아닙니다
사람도 이승과 저승 사이에 발을 걸치고 갑니다
무덤과 멀리 있어도 점점 무덤으로 항?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무덤의 노래를 삶의 노래가 덮습니다
삶의 노래가 치워지는 것이 아니라 무덤의 노래에 스며듭니다
아하
묘지를 도는 무덤의 노래가
길에 있고 집에 있고 사람에 있습니다
무덤의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무덤가에 무덤가 2를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