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바디우(Alain Badiou)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난 알랭 바디우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치 활동가이다. 파리 고등사범학교 출신으로 젊은 시절에는 사르트르주의자였으며 이후 루이 알튀세르의 제자가 되어 그의 작업에 참여했다. 1968년 5월 혁명 이후 확고한 마오주의 노선을 취하면서 알튀세르와 결별했고, 1970년대 내내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마오주의 운동이 쇠락하자 다른 정치적·철학적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를 담은 책이 바로 1988년 출간한 《존재와 사건》이다. 바디우는 2000년 이후 중요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신자유주의 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한편, ‘당 없는 정치’를 주창하며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비판을 수행하고 있다. 파리 8대학에서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99년부터 파리 고등사범학교 교수로 활동하면서 2002년 국제프랑스현대철학연구센터를 창설했다. 현재는 스위스 자스페에 위치한 유럽 대학원의 르네 데카르트 석좌교수로 있다.
《주체의 이론》 《존재와 사건》 《세계의 논리》 《행복의 형이상학》 《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 《메타정치론》 《일시적 존재론》 《사도 바울》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