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론>은 기원전 399년 부당하게 고발당한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에 속한다. 소크라테스에 대한 고발 내용은 소크라테스가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오염시킨다는 것, 그리고 신들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다니며 지혜를 얻고자 했으며, 지혜를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지니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에게는 그것을 일깨워주었을 뿐이라 말한다. 그리하여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과정 중에 많은 적들을 만들게 되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하여 화가 나야 할 것인데 오히려 소크라테스에게 화를 낸 것이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신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로 자신의 모든 활동에 있어 신의 지시를 따르고자 하였다는 것을 말한다. 어떠한 가난이나 시련이나 위험이 닥쳐도 자신은 신으로부터 철학자의 소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지혜를 찾아 나설 것이며, 지혜롭다는 사람을 만날 것이고, 지혜로운 줄 아는 사람에게는 그 무지와 착각을 일깨워 줄 것임을 명확히 한다. 소크라테스는 간소한 차이로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신의 뜻을 실천하다가 죽는 죽음의 길, 그리고 무고한 자에게 사형을 선고하며 불의하게 사는 삶의 길, 둘 중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지는 신만이 아실 것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과 함께 변론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