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들이 참 좋았습니다

초록담쟁이 그리고 쓰다

이수희 | RHK | 2019년 04월 2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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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초여름 밤에는
소리도 향기도 더욱 짙어집니다.

들에 핀 꽃들과 온갖 풀벌레,
개구리와 하늘의 달과 별들까지
모두가 저마다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밤입니다.
- p.32

엄마 손을 잡고 다정히 걸으면
가을 빛 하늘도
나뭇잎들이 익어가는 듯 알싸한 공기도
바람에 너울대는 갈대의 속삭임도
다 내 것이 되지요.
- p.136

포근한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방송을 듣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했어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큰 선물을 받은 듯 기쁘고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들으며 함께 울고 웃는 시간.

나만의 이야기를 편지지에 적으며
내 사연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올까,
괜스레 설레었답니다.
- p.158

할아버지의 경운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시간.
길 옆으로 펼쳐진 논과 밭은
일 년 농사의 시작으로 분주하고
여기저기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 공기는 달콤합니다.

온통 아름다운 색으로 입혀진 풍경을
눈 속에, 마음속에 담으며
시골길을 달리는 시간들이
참 따스하고 다정합니다.
- p. 238

저자소개

초록담쟁이

미술을 전공했지만, 본격적으로 그리는 일을 시작한 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산골생활을 하던 때입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제 모습을 하루하루의 일기처럼 그린 그림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게 되어 어느덧 그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반』『붉은 실』『빨간 머리 앤 모빌 아트북』
『날마다 말씀으로 자라요』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를
<아름다웠던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은
제 그림에 담긴 중요한 이야기이자, 그림을 그리는 동력입니다.
그림을 보는 동안, 저마다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위로와 작은 쉼을 얻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라폴리오 grafolio.com/greenivy76

목차소개

여름, 새콤달콤 향기 가득히

여름 날 오후 16 * 봉숭아 꽃물 18 * 보랏빛 향기 20 * 할머니의 원두막 22 * 자두 향 가득히 24 * 전설의 고향 26 * 고요하고 잔잔한 28 * 친구야 노올자! 30 * 초여름의 그 밤 32 * 너는 알고 있었을까 34 * knock, knock 38 * 소나기 40 * 항해 42 * 초록빛 여름 속으로 44 * 비 오는 날에는 46 * 야외 스케치 48 * 꽃보다 어여쁜 이름 50 * 툇마루에 앉아 58 * 모험가 60 * 장미꽃 향기 62 * 달달한 아침 64 *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66 * 내 마음에 비가 68 * 빨간 대야 수영장 70 * 그리는 시간 72 * 여름날의 마당 74 * 노을 바라기 76 * 신비로운 밤 78 * 어딘가로의 여행 80

가을, 사락사락 갈대밭 사이로

광합성이 필요해 84 * 창가에서 86 * 어릴 적 문방구 88 * 내 인생 최대의 고민 90 * 기찻길 따라 92 * 목욕탕 앞에서 94 * 선인장 96 * 도토리 심부름 98 * 그 집 앞 100 * 날아 보자꾸나! 102 * 별 따는 소녀 104 * 낙엽 밑에서 106 * 책이 좋아서 108 * 뻥이요! 110 * 너의 위로 112 * 자작나무 길 114 * 마을버스 정류장 116 * 양 세는 밤 118 * 독서 여행 120 * 마법사 122 * 갈대숲 속 오솔길 124 * 간질간질 126 * 힐링 타임 128 * 완벽한 오후 130 * 새참 시간 132 * 달콤한 휴식 134 * 엄마 손을 잡고 걸으면 136 * 시골집의 가을 138 * 기다리는 마음 140 * 가을 선물 142 * 소녀의 방 144 * 우리들만의 캠핑 146 * 소풍 사진 148 * 하굣길 150

출판사 서평

행복을 가져다줄 그날의 추억을 그리는
네이버 그라폴리오 누적 조회수 460만
초록담쟁이 작가의 첫 그림 에세이

아름다웠던 시절을 정겹고 따뜻하게 그리는 초록담쟁이 작가의 그림을 한 권의 그림 에세이로 엮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아름다웠던 시절>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는 이 그림들에는 작가가 산골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 풍경들이 담겨있다. 그림의 시작은 자연 속에서 감탄하며 누렸던 그때 그날들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그리워서 그릴 수밖에 없었다는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누리며 살았던, 사람들과 더 가까이 정을 주고받던 시절에 대한 기억들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한다. 저마다에게 있을, 오래도록 추억하고 싶은 그날들이 오늘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너무나 작아서 더 소중하고 반짝이는 기억들…
이제 다시는 그 시절, 그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지만
무수한 기억의 씨앗을 품고 한 송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내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하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따금씩 펼쳐보고 싶어 밑줄 그었던
따뜻한 아랫목 같은 기억들을 그리다
책에 담긴 그림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밑줄 그어놓았던 그 시간들을 다시금 불러낸다. 목욕탕 앞 평상에 앉아 바나나 우유를 마시던 한낮의 여유, 친구 집 대문 앞에서 그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부르던 정다움, 라디오에 사연을 적은 엽서를 보내고 혹시나 읽어줄까 설레던 마음…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날의 시간들이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행복을 선물하기도 한다. 책장을 넘길 때면, 시골집의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쉬는 조그만 아이가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것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그리고 봄을 맞이하는 계절감 풍성한 그림들

책은 향기로운 과실들이 열매를 맺는 여름으로 시작해, 갈대밭 소리 넘실대는 가을과, 고요하게 속삭이는 겨울을 지나, 오색빛깔 꽃봉오리가 터지는 봄으로 마친다. 이제는 뚜렷이 누리기 어려워진 사계절의 향기와 맛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림을 계절별로 구성했다. 계절을 넘나들며, 지금 곁에서 찾기는 어렵지만 아주 멀리 가지는 않은 풍경들과 이야기에 자분자분 눈과 귀를 기울이며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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