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후반의 정신박약에 벙어리로 병동의 일을 도와주는 아네스였다. 그녀는 주먹을 마이크처럼 입 앞에 대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다. 한 손은 마이크로, 나머지 한 손은 지휘를 하는지 춤을 추는지 휘저으며, 엉덩이와 허리를 돌리기도 하고 흔들기도 하며, 발을 앞으로, 뒤로, 갈지자를 그리기도 하고 돌기도 하고, 혼신의 힘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이었다.
달빛 조명은 노래 부르고 춤추는 그녀의 몸짓에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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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또 다른 만남008
전셋집036
감사하는 마음으로067
강을 건너며095
다윗의 후예123
빈자리149
산다는 건 아픈 거야180
자식농사210
민들레마을235
외로운 성탄절264
주인은 누구인가295
나는 누구인가323
바람개비351
가난한 사람들383
처음과 끝, 끝과 시작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