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언니 부부에게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여느 이모들처럼 조카는 가장 예쁩니다.
태어나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 아가가 스스로 뒤집고 기어다니고 두발로 걷기까지 아기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 동안 아기 스스로 느꼈을 좌절감과 쾌감을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꼬물거리던 아기가 자신의 방식으로 장난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관찰하여 그림으로 녹여내었습니다.
우리가 그랬듯 훗날 그런 자신의 모습이 잘 기억나질 않을 아기의 시간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