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홍차, 국가별 정리
1장 홍차 강국들
1. 미국: 티바나, 차의 스타벅스를 꿈꾸며
2. 영국: 애프터눈 티의 탄생과 부활
3. 독일: 함부르크와 오스트프리즈란트
4. 프랑스: 홍차의 새 역사를 열다
2장 알려지지 않은 홍차 강국들
1. 네팔: 떠오르는 홍차 강국
2. 터키: 일인당 홍차 음용량 세계 1위
3. 파키스탄: 다양한 밀크티의 나라
4. 이란: 홍차에 대한 안타까운 사랑
5. 중동 국가들: 이집트, 모로코, 두바이
6. 케냐와 아프리카 국가들: 우간다, 말라위, 르완다
7.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홍차의 꿈
8. 러시아: 러시안 카라반의 낭만
9. 타이: 차 역사의 흥미로운 뒷이야기
10. 베트남: 연꽃 차의 아스라한 향
11. 아르헨티나: 찻잎을 기계로 채엽하다
3장 떠오르는 홍차 브랜드들
1.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 고급 티백의 선두주자
2. TWG: 홍차의 화려함
3. 피앤티: 가향차의 새로운 모습
4. 티투: 22세기 홍차의 맛과 향
5. 데이비드티: 캐나다 홍차의 선두주자
제2부 다원에 대한 이해
4장 다원의 형성과 위기: 다르질링 지역 중심으로
1. 다르질링 홍차의 영광
2. 지리적 표시
3. 다르질링의 위기들: 정치 문제, 노동 문제, 기후 문제
4. 그 밖의 문제들
5장 다원 홍차의 대안: 스몰 티 그로어/보트 립 팩토리
1. STG/BLF
2. 아삼과 스리랑카의 STG/BLF
3. 스리랑카 저지대 홍차와 STG/BLF
4. 중국의 홍차 생산 시스템: 윈난성을 중심으로
제3부 홍차의 과학
6장 홍차 성분들과 건강상의 장점
1. 홍차의 맛과 향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차나무 품종│재배 지역, 원산지│가공방법
2. 홍차의 맛과 향을 내는 성분
찻잎 속 성분의 차이│폴리페놀, 카데킨│테아플라빈/테아루비긴│산화 vs. 발효│효모 vs. 효소
3. 녹차와 홍차 중 무엇이 건강에 더 좋은가
폴리페놀과 항산화 효능│녹차의 카데킨 vs. 홍차의 테아플라빈/테아루비긴│탄닌
4. 차와 카페인
메틸크산틴 화합물│차와 커피 속의 카페인 속성은 동일한가│차와 커피 속의 카페인 함유량은│6대 다류의 카페인 함유량 차이
5. 차가 주는 축복, 테아닌
감칠맛│졸림 현상 없는 신경안정제
7장 홍차 맛과 물의 중요성
1. 찻잎과 물의 만남
2. 차에 어울리는 최고의 물은?
제4부 홍차, 더 깊게 즐기기
8장 홍차 잔과 커피 잔
1. 홍차 잔과 커피 잔은 달라야 하는가?
2. 조지 오웰이 제안하는 한 잔의 맛있는 차
9장 말차와 가루녹차의 차이점
찻잎 재배 방법│가공 방법 차이│말차 vs. 가루녹차의 특징│덴차
10장 경매: 홍차 거래 방법
홍차 품질의 변동성│옥션 센터 현황│런던 옥션│몸바사 옥션과 콜롬보 옥션│콜카타 옥션│옥션 시스템의 네 구성원│옥션 진행과정│옥션 및 직거래의 장단점
11장 홍차의 지나친 고급화
1. 단일 다원 홍차: 생산지와 계절, 홍차 등급까지
2. 고급 홍차 판매의 새로운 시도
참고문헌
더 깊이, 제대로 배워보는 한 잔의 홍차
네팔, 두바이, 러시아…… 알려지지 않은 홍차 강국부터
떠오르는 홍차 브랜드, 홍차의 맛과 향의 과학까지
홍차 수업 고급과정
문기영홍차아카데미의 문기영 원장의 『홍차 수업2』가 출간되었다. 2014년에 펴낸 『홍차 수업』에 이은 ‘심화편’의 성격이 강한 이번 책은 전 세계 전통 홍차 강국과 떠오르는 신흥 강국, 숨어 있는 홍차 강국 등 국가별로 홍차 문화를 총정리하고 있어 전세계 홍차 문화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변화하고 경쟁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인도, 스리랑카, 아프리카 등 홍차 산지의 변화하는 생산 방식과 주요 브랜드들이 어떻게 블렌딩이나 마케팅에서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가에 대한 분석도 자세하다.
먼저 2014년에 나온 전작 『홍차 수업』에 대해 설명하자면, 홍차를 공부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전해 오는 말’이 아닌 ‘사실Facts’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었다. 차란 무엇인가. 홍차는 어떻게 가공하는가. 홍차의 주 생산지는 어디인가. 각 생산지의 특징은 어떠한가. 중국에서 만든 홍차가 어떻게 유럽으로 가게 되었는가. 영국 홍차 문화인 애프터눈 티는 무엇인가. 홍차 브랜드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등 역사적·문화적 지식까지 포함했다. 2단계, 3단계 넘어오면서 흐릿해지고 모호해진 부분 등을 자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일일이 검증하고 확인하면서 정리한 것이었다.
『홍차 수업』은 2014년 무렵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던 우리나라 홍차 애호가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그 후 5년이 지나면서 현재 우리의 ‘홍차 현황’은 그 이전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졌다. 홍차 전문점도 많이 생겼고, 스타벅스 같은 커피 전문점에서 취급하는 차 종류도 늘어났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에 입점하고 있다. 홍차에 관심 갖는 애호가도 더 많아졌고, 배우는 사람도 교육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차 관련 책도 아주 많이 나왔다. 그만큼 홍차 애호가들의 수준도 더 높아졌다. 『홍차 수업2: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레드』는 바로 이들을 위한 책이다.
홍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홍차 문화’라는 말이 있듯이 홍차를 둘러싼 인문학적 요소들이 홍차를 단순한 음료 이상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한 잔의 홍차가 그냥 음료가 될 수도 있고, ‘인문학적 홍차’는 나와 타인 간에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 내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적 아우라를 지닌 음료가 될 수도 있다.
사랑하면 알고 싶어지고 제대로 알면 더 사랑하게 된다고 믿는다. 전작 『홍차 수업』이 그러했듯이 이 책 또한 사랑하는 홍차를 더 잘 알고 싶어 공부한 결과물이다. 『홍차 수업 2』 또한 ‘전해오는 말’이 아닌 ‘사실Facts’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어쩌면 홍차를 막 알고자 하는 독자들이 첫 번째로 선택하기에는 적당한 책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처럼 홍차를 진지하게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우리는 우리나라 차 문화가 대단하다고 여기지만,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대단한 (홍)차 강국이 많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비하면 차를 마신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다. 먼저 생산량, 음용량, 차 문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들 국가들을 정리해보았다.(1장, 2장) 그리고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차 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차 회사)도 많이 생겨났다. 그중 주목할 만한 신생 회사들을 살펴보았다.(3장)
원산지에서 생산되는 생두의 차이보다는 이후 단계인 로스팅과 블렌딩에서 차별화가 가능한 커피와 달리 (홍)차는 찻잎을 따면 바로 가공해야만 한다. 따라서 차나무가 재배되는 현장에서 차는 최종적으로 완성되며 차의 품질은 이들에 의해 좌우된다. 완성된 차를 생산하는 출발점이라 할 만한 다원과 새로운 생산자로서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스몰티 그로어Small Tea Grower/보트 립 팩토리Bought Leaf Factory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다루었다.(4장, 5장)
다른 음료와는 달리 (홍)차는 건강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차의 성분들이 어떤 효능을 지니며 홍차의 맛과 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일반 음용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쉽게 정리했다.(6장) 그리고 차를 우릴 때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놓치기 쉬운 물에 관해 필자의 수업에서 직접 실험한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한 재미있는 내용이 이어진다.(7장)
이어서 앞 장과는 달리 가벼운 주제로, 홍차 잔과 커피 잔을 구별해야 하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내용(8장)과 익히 들었지만 정확히 알기 어려운 말차와 가루녹차의 차이점을 다뤘다.(9장) 홍차는 생산과정의 특징에 따라 매일 가공되는 홍차의 맛과 향이 다르다. 같은 생산자가 만들어도 어제와 오늘의 맛과 향이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홍차 거래는 매일매일 시음해서 평가한 뒤 그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이 거래과정(경매)에 관한 이야기가 10장에서 이어진다. 최근 유럽의 회사에서 판매하는 홍차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고 있다. 마리아주 프레르의 다르질링 홍차 판매 전략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추세를 정리했다.(1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