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서경대학교 일어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출판, 번역 분야에 종사한 외할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며 동양권 언어에 관심을 가졌다. 번역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알아 가는 것에 재미를 느껴 번역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강한 호기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 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와이 지의 『립반윙클의 신부』, 오자와 료스케의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아가타 히데히코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이제부터 민폐 좀 끼치고 살겠습니다』, 우라카미 다이스케의 『‘힘내’라는 말보다 힘이 나는 말이 있다』 등이 있다.
프롤로그 ‘위기’라고 생각한 순간이 ‘기회’가 된다!
1부 ‘나쁜 감정’이라는 무기
누구나 마음속에 나쁜 감정을 숨기고 산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나쁜 감정의 힘
당신은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다
2부 나쁜 감정을 삶의 무기로 바꾸는 기술
[1장] 불안감이 당신을 움직이게 한다
- 나쁜 감정,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줘
- 인정하면 더 이상 커지지 않는 불안의 비밀
- 위기의식 덕분에 뇌를 더 활용할 수 있다
- 나서지 않고도 호감을 얻는 ‘의외의 사람’
- 매년 서비스 점수 최고점을 받는 어느 항공사의 비결
·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 당신을 위한 심리 테크닉
: 매사에 생각이 많아서 불안한 거다
-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어떤 업종에서든지 성공한다
- 복수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무시당하지 않는다
- ‘분한 마음’을 이용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
[2장] 내성적인 사람은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걸까?
- 내성적인 사람이 더 쉽게 호감을 얻는 이유
- 낯가리는 사람들의 인간관계 비결
- ‘셜록 홈즈’는 ‘왓슨 박사’와 얼마나 친할까?
- 친해지기 전의 긴장감을 잊지 말자
- 질투가 심한 커플이 장수하는 까닭
- 세상에 쿨한 연애는 없다
· 빨리 결혼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테크닉
: 남사친의 애인이 자꾸만 당신을 경계하는 이유
- 정말로 외향적인 사람이 리더에 어울리는 걸까?
- 카리스마보다 더 중요한 리더의 자질
- 나쁜 짓을 해본 선생님과 안 해본 선생님의 차이
- 가장 무서운 상사가 당신을 제일 아끼고 있다
· 자립심을 키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테크닉
: 죄책감을 역으로 이용하라
- 아닌 척, 괜찮은 척, 좋은 척 위선적인 사회생활이 힘들다면
- 당신에게 사소한 좌절이 필요한 이유
[4장] 비관적인 사람일수록 위기 상황에 강하다!
- ‘못할 수도 있어’라는 한마디의 힘
-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아는 사람들
- 도망쳐야 할 때를 아는 것도 능력이다
- 돌다리도 두드려봐야 하는 법
- 결국 우직한 사람이 끝까지 해낸다
- 신입사원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면 안 되는 이유
·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테크닉
: 위기 상황은 전부 예상했던 범위다!
- 폭발적인 힘을 내는 ‘아드레날린 러시’를 이용하라
[5장] 콤플렉스를 역으로 이용하는 처세술
- ‘호감을 사는 이유’가 ‘미움을 사는 이유’가 된다
- 협상에 자신 없는 사람을 위한 색다른 무기
- 걱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마지막에 웃는다
- ‘망각은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을 명심하라
- 자존심이 너무 센 사람은 주위에 두지 말 것!
-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않고도 상대를 움직이는 방법
- 하버드가 밝혀낸 창조적인 사람의 치명적 단점
- 무엇이든 빨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 붙임성 없는 사람은 지적으로 보인다
-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주눅 방지책’
- 때로는 적절한 거짓말이 필요하다
[6장] 상처가 되어버린 트라우마 활용법
- 사회불안이 인연을 단단하게 만든다
- 아무리 깊은 상처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에필로그 당신은 아무것도 바꿀 필요 없다
세상은 긍정적이고 착한 마음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화가 날 땐 분노해야 하고, 비관적인 태도가 필요할 때도 있는 법!
우리는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미래를 걱정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며, 억울한 상황에 분노하고 복수심에 이를 간다. 저자는 이런 감정들을 ‘나쁜 감정’이라고 부른다. 사실 그 감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나쁜’ 상황에 처했을 때 일었던 감정인 것은 맞는 셈이니 말이다. 나쁜 감정은 이른바 마음의 경보 장치 같은 역할을 한다.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떠오르게 해서 현재의 상황이 위험하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 덕분에 조금 더 신중하고 주의 깊게 상대방을 대할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월등히 줄일 수 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책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같은 조언들을 함부로 건넨다. 그러나 당신도 이미 경험했을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만으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는 혹독한 현실을. 단언컨대,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태도는 위험하다.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 교활한 사람들에게 딱 좋은 먹잇감으로 이용당하며 점점 지쳐갈 뿐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긍정적인 조언보다 나쁜 감정에 더욱 귀 기울여보도록 하자.
나쁜 감정이 주는 비밀스러운 혜택, 제대로 누리고 있나요?
삶의 무기로 바꾸는 요령을 터득하라!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기 급급해서 그 감정들이 주는 비밀스러운 혜택은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예를 들어 내성적인 사람들은 세심한 공감능력 덕분에 외향적인 사람보다 쉽게 호감을 사고, 불안을 쉽게 느끼는 사람일수록 위기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복수심은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어디에서 무시당하지 않는다. 또한 강한 질투심을 이용하면 연인과 더 오래갈 수 있고, 붙임성 없는 성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지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나쁜 감정이 끓어오를 때 벗어나려고 발버둥만 치는 사람은 감정의 기술을 모르는 사람이다. 나쁜 감정은 그 활용법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다. 책에서는 하버드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의 연구결과를 비롯하여 다양한 실험 데이터를 사례로 들어, 나쁜 감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감정일지라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라도 나쁜 감정을 삶의 무기로 바꾸는 요령을 터득하여 그 혜택을 아낌없이 받길 바란다.
나쁜 감정,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줘!
나쁜 감정은 어린아이와 같다. 울어대는 세 살짜리 아이를 떠올려보길 바란다. 아이가 하는 말을 다짜고짜 부정하거나 화를 낸다면 일은 더욱 귀찮게 꼬여버릴 것이다. 나쁜 감정도 마찬가지다. 불쾌하다고,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나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거부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를 받아서 마음의 짐이 되고 만다. 그러니 나쁜 감정이 솟아날 때면, 먼저 그 존재를 인정해 보도록 하자.
누구에게나 불쑥 불안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그냥 ‘아,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라며 감정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고 나면 우리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 위기를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깨닫도록 재촉하거나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불안이 당신의 등을 밀어줄 것이다. 예를 들어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거나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 약간은 불안을 느끼지 않는가? 얘기가 잘 통할까, 프로젝트를 망치지는 않을까,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를 테니 말이다.
불안을 느낄 때 우리는 대게 이것저것 최적의 방법을 찾아 헤맨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본 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아 실행에 옮기고 결국에는 바람직한 성과를 불러올 것이다. 반대로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낙관적인 생각으로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무작정 일을 진행해서 신용을 잃을 것이 뻔하다. 위험 요소를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일에 뛰어든다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불안’ 덕분에 최악의 사태를 면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나쁜 감정이 훌륭한 원동력이 되는 순간은 불안할 때뿐만이 아니다. 실의에 빠져 실망했거나, 두려움을 느끼거나, 분노나 증오를 느끼고 분한 마음이 들 때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훨씬 강력한 ‘행동 에너지’가 된다.
불안감을 ‘위기관리 능력’으로, 소심함은 ‘공감 능력’으로…
일본 최고 심리학자가 밝혀낸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심리 기술 46
지금 당장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한 심리테크닉을 알려주자면, 일단 책을 덮고 당장 일어나 운동장을 뛰고 오라. 불안이라는 존재는 우리의 생각과 평가를 내리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즉, 쓸데없는 불안이 심해지는 이유는 지나치게 생각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라. 그저 운동장을 달리는 것이라도 좋다. 머릿속에서 상상할 때가 가장 불안한 법이지, 막상 행동에 남기고 나면 괜한 걱정이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미리 예상하면 그 괴로움을 견딜 수 있다. 모든 것은 예상했던 범위일 테니 말이다. 이를 ‘스트레스 예상 효과’라고 한다. 비슷한 정도의 스트레스 강도라면, 예상하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체감 스트레스의 강도는 크게 달라진다. 그러니 이제부터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제부터 해야 하는 일은 매우 힘들 거야’라고 생각해보자. 앞으로의 일이 어렵다고 인지한다면, 조금 힘들거나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이 와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놓아라.
협상에 자신 없는 사람이 ‘협상의 기술’을 배워보려 노력하는 짓은 바보 같은 일이다. 그런 사람들은 없는 재능을 키우려 노력하지 말고, 애초에 협상할 필요가 없는 ‘사전 교섭’의 달인이 되면 그만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사전 교섭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비결은 간단하다. 협상 전에 상대방을 자꾸 만나러 가서 떠들기만 하면 된다. 원래 사람은 만남을 거듭할수록 상대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단순 노출 효과’ 또는 ‘숙지성의 원리’라고 한다.
앞선 예시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저 나쁜 감정을 바라보는 관점 하나만 바꿨을 뿐이다.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려고, 소심한 성격을 고쳐보려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노력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간단한 심리 기술을 이용해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책에는 불안감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바꾸는 비결, 소심함을 특별한 공감 능력으로 만드는 방법 등 실용적인 심리학 기술들이 가득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