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어둠을 뚫고 책을 펼쳐들다
1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다
: 라틴아메리카의 위대한 시인들
이름 없는 변방에서 세계를 향하다
“카프카는 우리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돌멩이마다 시인이 튀어나오는 곳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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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슬프게도 저는… 시인입니다!”
: 시인들의 시인, 루벤 다리오
정신의 허허벌판에서 꽃피운 새로운 문학
꿈과 현실 사이에서 노래하는 저주받은 시인들
위대한 혁신가, 라틴아메리카 근대 문학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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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 잉크보다 피에 가까운 시인, 파블로 네루다
가난한 우편배달부에게 시와 사랑을 가르치다
“오늘밤 나는 가장 슬픈 시를 쓸 수 있다”
고독과 절망에서 연대와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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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오늘처럼 살기 싫었던 날은 없다”
: 영혼을 위무하는 시인, 세사르 바예호
고통의 한가운데서 휴머니즘을 외치다
“나는 신이 아픈 날 태어났다”
체 게바라는 왜 바예호의 시를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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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능욕하지 않으면, 시는 죽을 것이다”
: 신성한 전통에 총구를 겨눈 반시인, 니카노르 파라
“시인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사전을 지녀야 한다”
환멸과 허무의 무기는 조롱과 빈정거림뿐
새벽의 시, 지상의 시, 저항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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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글 낯선 문학과의 운명 같은 만남
참고문헌
◎ 출판사 서평
“길가의 돌멩이만큼 시인들이 나오는 곳”
노벨문학상이 주목한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이자 국내 최고의 라틴아메리카 문학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현균 교수의 문학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김현균 교수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에 부임한 이후로 지금까지 20여 년간 라틴아메리카의 현대시와 현대소설을 연구해왔다. 지역적인 동시에 보편적이고, 서구적인 동시에 반서구적인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궤적을 좇으며 국내의 문학 담론을 살찌웠다. 이 책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는 라틴아메리카 문학 가운데서도 붐 세대라 불리는 시기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 시인 4명, 즉 루벤 다리오,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카노르 파라의 삶과 시를 소개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소설가들의 이름만큼 라틴아메리카에는 굵직한 시인들이 즐비하다. 책에 다룬 파블로 네루다 또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이다. 나가노르 파라는 끝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를 정도로 명예를 누렸다. 이 외에도 책에 다루지 않은 옥타비오 파스 등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더 있다.
네루다는 “길을 가다 아무 돌멩이나 뒤집어보라. 시인 다섯 명이 기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시인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 고갈된 출구 없는 현실의 방증”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지만, 서구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학의 주변부에서 라틴아메리카의 시인들은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탁월한 문학성으로 세계 문학의 중심에 우뚝 설 만한 결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해갔다.
“자네의 목구멍에선 왜 그토록 비애가 솟아나는가?”
꿈과 환멸이 공존하는 시, 잉크보다 피에 가까운 시
메스티소의 나라 멕시코에서 대규모 유럽계 이주자들로 형성된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30개가 넘는 국가를 통칭하는 라틴아메리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땅이다. 그런 만큼 쉽게 유형화할 수 없는 이들의 문학에서도 창조적 다양성이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주민의 유산과 유럽인 정복자의 유산을 함께 물려받은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은 이른바 제1세계와 제3세계를 동시에 조망함으로써 새로운 문학적 가치를 창조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한마디로 “지역적인 동시에 보편적이고, 서구적인 동시에 반서구적인 양가성”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은 비교적 짧은 역사 속에서도 서구의 문학을 창조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따라서 저자는 이들의 문학을 “현재 진행형의 젊은 문학이며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이라고 소개하며 낯섦이 선사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볼 것을 권유한다.
스페인어의 혁명가이자 근대시의 선구자 ‘루벤 다리오’, 삶의 한가운데서 인간의 슬픔과 고통과 절망을 뜨겁게 호흡한 ‘파블로 네루다’, 가난도 병도 정치적 핍박도 재능을 잠재울 수 없었던 천생 시인 ‘세사르 바예호’, 안티 정신으로 무장한 이단아이자 저격수 ‘니카노르 파라’. 이 책에서 다룬 4명의 시인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에서 눈부신 성공을 이뤄낸 주인공들이다. 환상과 현실,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 비애로 넘치는 현실을 절제된 시어로 빚어낸 걸작들을 따라 읽다 보면 고통에 찬 세상과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낯선 문학으로부터 받는 지극한 위로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네루다의 광대무변한 시 세계와 불의에 맞섰던 저항 시인의 실천적 삶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생무지였던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라며 칠레의 위대한 시인 네루다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낯선 문학으로부터 가장 큰 위로와 힘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국내 번역된 라틴아메리카 시인이 손에 꼽을 정도인 만큼 라틴아메리카 시에 대한 논의도 거의 진공 상태에 놓여 있지만, 이 책에 다룬 4명의 시인 외에도 마르티, 보르헤스, 파스, 헬만, 볼라뇨 등 풍요로운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의 시가 저자에게 그랬듯이 독자들에게도 원초적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서구의 턱밑에서 느꼈을 주변부 의식과 척박한 현실에 대한 슬픔은 인간과 세계의 모든 요소를 시에 담아내겠다는 시인의 욕망과 만나 끊임없이 확장하고 변모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다. 체코의 철학자 코지크는 “익숙한 것은 인식의 장애”라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라도 익숙지 않은 이들의 시로써 세상을 새로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은 때로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로 일상과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때로는 시적 자아 뒤로 자신을 감추고 기억의 심부름꾼으로서 역사와 민중과 우주에 대해 노래한다. 이 책에서 다룬 시인들의 문학을 향한 분투의 기록이 시를 더 가까이 호흡하고, 나아가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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