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시작하며 ? ‘인천 도슨트’ 이희환
인천의 짧은 역사 ? 근대를 향한 거대한 실험실 인천
01 월미도 - 한국 근현대사의 영욕과 함께한 섬
02 문학산 - 인천 역사 발상지의 기구한 운명
03 소래포구 - 협궤열차도 추억도 멈춰버린 포구
04 대불호텔 - 한국 최초의 서구식 호텔
05 인천항 - 백범 김구 선생이 노역했던 항구
06 연안부두 - 러일전쟁의 서막, 제물포해전의 기억
07 송도유원지 - 일제 말부터 각광받던 피서지
08 부평 문화의 거리와 지하상가 - 상인들의 지혜가 만든 핫플레이스
09 차이나타운 - 국민 음식 짜장면이 탄생한 곳
10 화도진 - 최초 조약 체결지로 오해된 쇄국정책의 보루
11 구월동 - 돌고 도는 핫플레이스의 역사
12 북성포구 - 배 위에서 열리는 어시장
13 동일방직공장 - 인천 여성노동운동의 산실
14 시립율목도서관 - 일본인 별장이 학생들의 도서관으로
15 인현동 - 청춘의 만남의 장소, 동인천역과 삼치골목
16 내리교회 - 감리교회 선교활동의 거점
17 성공회성당 - 인술과 교육을 펼친 병원과 성당
18 신포시장 ? 개항기 시장에서 쫄면의 발상지로
19 경인면옥 - 서울까지 배달했다는 인천냉면
20 계양산 - 의적 임꺽정을 키운 깊은 산
21 부평캠프마켓 1 - 기억해야 할 일제 수탈의 현장
22 부평캠프마켓 2 - 반환을 앞둔 미군부대의 유산
23 인천가톨릭회관 - 80년대 인천 민주화운동의 근거지
24 인하대학교 - ‘인천’과 ‘하와이’의 인연
25 한국이민사박물관 - 한국 이민 역사의 파노라마
26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 똥고개라 불리던 달동네 서민들의 삶
27 웃터골운동장 - 한일전 야구가 펼쳐진 청년운동의 요람
28 주안염전 - ‘인천짠물’들이 소금을 만들던 곳
29 맘모스체육관 - 사라진 ‘동양 최대’의 꿈
30 답동성당 - 탄압을 딛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
31 싸리재 - 카페로 부활하는 역사의 거리
32 자유공원 - 최초 서구식 공원의 세 가지 이름
33 인천그라운동장 - 고교 야구와 삼미 슈퍼스타즈의 추억
34 소월미도 - 사라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35 배다리역사문화마을 - 도깨비도 홀린 헌책방마을
36 애관극장 - 100년 넘은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
대한민국 도슨트 ? 인천 인문 지도
대한민국 도슨트 ? 인천 연표
참고 자료
◎ 출판사 서평
다시, 한국의 땅과 한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다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1983)은 시대별로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들이다. 이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인문지리지를 지향한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독립된 시군 단위를 각각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고, 답사하기 좋도록 대표적인 장소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다. 오래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나 역동적으로 태동 중인 곳들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과 깊은 연고가 있는 분들을 도슨트로 삼았다. 이 시리즈가 지역의 거주민들과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탐구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기억을 안겨준 특별한 도시
인천에 대한 가장 인문학적인 안내서
인천은 모든 세대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도시다. 70대 이상이라면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장군을, 50대라면 인천의 열악한 공업지대와 협궤열차의 추억을, 30대 이하라면 핫한 도시 송도나 월미도의 디스코팡팡을 떠올릴 것이다. 20대나 10대는 엄마 아빠와 나들이 갔던 차이나타운의 짜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인천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에게 각각의 추억과 기억을 안겨준 도시다. 대단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도 아니고, 경기도에도 속하지 않는, 오직 ‘인천’이라는 도시만의 특수한 무언가가 있다. 이 책은 오직 인천만이 가진 특수한 역사와 의미에 대한 탐구서다.
인천의 안내를 맡은 도슨트 이희환은 ‘제물포구락부’의 관장이다. 이름도 낯선 제물포구락부는 1901년 개항지 인천에 몰려들었던 외국인들의 비공식 사교클럽이었다. 당시 이곳은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뿐 아니라 그리스,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한다. 이는 인천의 독특한 역사와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라 하겠다. 이 책은 인천에서 성장하고, 인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인천을 위한 시민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이희환이 소개하는 인천에 대한 책이다.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도 잘 알지 못하는 인천의 역사와 장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에서는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월미도, 소래포구, 연안부두, 차이나타운 같은 장소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요즘 핫한 배다리역사문화마을이나 구월동, 인현동, 싸리재 같은 곳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인천의 곳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 책은 깊이 있게 인천을 이해하고, 더 넓게는 한국의 근대사와 정체성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적 독자들에게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바다를 만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항구와 미군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짜장면은 어떻게 인천에서 탄생한 것일까? 기독교, 천주교, 성공회교 같은 서양 종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민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월미도와 송도는 언제부터 유원지로 개발된 것일까? 인천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역사는 어떠할까? 같은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답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처음으로 문을 연 용기와 모험의 도시
인천의 명과 암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되짚어보다
인천에는 유독 ‘최초’가 많다. 최초의 서구식 호텔, 최초의 서구식 공원, 최초의 공립도서관, 최초의 철도, 최초의 기독교 포교지, 최초의 서양음악 전래지, 짜장면과 쫄면의 발상지, 축구와 야구 등 근대 스포츠의 발상지, 최초의 근대식 극장, 최초의 천일염전, 최초의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의 도시까지. 이는 개항지 인천이 근대화의 큰 파도를 최전선에서 맞이했던 까닭이다.
1883년의 개항을 말하지 않고 인천에 대해 논할 수 없다. 개항은 인천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고,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과 산업화의 물결이 인천을 흔들고 지나갔다. 근대 이후 역사의 최전선에서 그 모든 변화를 고스란히 겪은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지금 도시 구석구석에는 역사의 흔적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인천의 곳곳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고, 인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바로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이다. 인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를 오직 대한민국 도슨트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인천, 혹은 내가 여행할 도시 인천과 깊이 만나고 싶다면 대한민국 도슨트 인천 편을 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