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정열이란 것은 오로지 그런 현실 가운데서는 현실과 깨끗이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20대 전후의 순량(純良)한 청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세계이었다. 오직 울고 애상(哀傷)하고 탄식하고 퇴폐와 방종과 신기(新奇)와 호사(豪奢)의 낭만적 세계 가운데서 열광함으로써 그들은 자기를 위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주의 문학을 만일 부정을 통해서일망정 현실이 어느 정도까지 개량을 의도한, 다시 말하면 어느 귀퉁이 위에 희미한 희망의 한 조각을 숨긴 정신의 할 것 같으면 퇴폐주의(decadanism)는 완전한 희망이 없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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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임화(林和)(1908~1953) 아호 김철우
작가
서울 출생
보성중학 진학
카프동인 활동, 서기장
동경 무산자사에서 활동, 극단 신건설 조직
영화배우로 활동, 출판사 학예사 경영
문인보국회 참여, 조선문학건설본부 조직, 서기장,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 위원
<대표작> 전체주의의 문학론, 일본 농민문학의 동향, 대지의 세계성, 19세기의 청산, 카톨리시즘과 현대정신, 비평의 고도(高度), 조선적 비평의 정신, 수필론 외 시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