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칙과 단서, 순수한 추론에 의해서만 범인을 찾아내는 마틴 휴이트 시리즈에 속하는 단편.
일본을 출발해서 영국으로 향하는 화물선 니코바 호에는 특별한 화물이 실려 있다. 바로 200,000파운드에 해당하는 금괴 더미이다. 완전히 폐쇄되어 있고, 단단한 3중 보안 장치로 보호되고 있는 금괴들이지만, 그 구역의 책임자인 2등 항해사는 불안한 마음을 놓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선장이나 사무장, 목수 등 그 금고실 주변에서 얼씬거리는 모든 사람들을 의심한다. 그러나 항해 도중 아무런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고, 그렇게 안전하게 영국 해안에 도착할 무렵, 짙은 안개 속에서 니코바 호는 해상 충돌 사건에 휘말린다. 2등 항해사는 금괴를 조금이라서 챙겨서 탈출하려 하지만, 선장은 보험회사에서 책임질 것이라며 금고실을 폐쇄한 채 배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가라앉은 니코바 호를 수색하러 들어간 인양 회사 잠수사들은 금고실에서 금괴 상자 2개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