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빈은 브리트니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의 눈에는 욕정이 불타올랐다. 이전에 그들이 키스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녀는 맹목적인 공포가 전신을 휩싸고 도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엄습했던 그 수치심도. 그녀는 그가 키스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 브리트니는 갑자기 뒤로 물러서며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그녀는 계속 신음하며 팔로 배를 감쌌다. “브리트니?” “데빈... 배가...” 그녀가 숨을 가쁘게 내쉬며 겨우 내뱉었다. 그녀는 자기가 너무 오버하는 것이 아니길 바랐다. 어색한 순간은 이제 사라졌다. 마치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안도감이 들었다. “왜그러지? 무슨 일이오?” 욕정으로 가득찼던 그의 목소리는 이제 염려로 바뀌어 있었다. “배가 아파요. 오 데빈...” 그녀는 모래 위에 주저 앉았다. 옆으로 누워 여전히 배를 감싸안은 채로 그녀는 고통스러운 듯 눈을 꼭 감았다. “밥 먹고나서 그렇게 뛰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가냘팠다. 그녀는 실눈을 뜨고는 데빈을 살폈다. 그는 걱정이 되어 허둥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