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질문을 피하게 된 것에 기뻐하며 애쉴리는 자신의 방으로 가 샤워를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날씬한 몸으로 뜨거운 물줄기가 떨어지는 동안 장미향이 나는 비누를 가지고 거품을 내서 피부와 머리카락에서 끈적거리는 소금기와 모래를 헹구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슬보슬한 하얀 타월로 몸을 닦은 후 그녀는 소매 없는 물오리 빛 푸른 탑과 토마토빛 붉은 스커트 그리고 올이 굵은 삼베 벨트와 에스타드리유(끈을 발목에 감고 신는 캔버스화)로 단장을 하고 밝은 황금빛 광채를 드러내는 머리카락을 빗질하고는 서둘러 베란다로 돌아갔다. 그녀가 테이블 옆 의자 속으로 미끄러지듯 앉자 테드가 뭔가 묻고 싶어하는 듯 그녀를 쳐다봤다. “처제 오늘 아침 깨끗한 조개라도 찾았어?” 애쉴리는 얼굴이 화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