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는 차가운 수건으로 부풀어오른 눈꺼풀을 두드리며 전화기로 달려가서 그녀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온갖 지독한 말로 불평을 했다. 몇 개는 그녀가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어제 그렇게나 불쾌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어젯밤에는 잠이 들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펑펑 울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감정의 폭발 때문에 아침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그 배관공과 사랑을 나누는 꿈을 꾸었다! 그녀의 몸은 아직도 그의 커다란 손과 면도하지 않은 거친 턱이 자극해 놓은 열정 때문에 흥분해 있었다. 꿈 속에서 그녀는 그의 진바지에서 가장 전략적인 장소에 구멍을 하나 더 뚫었고 그녀의 혀와 이빨과 손가락으로 그곳에 드러난 살을 애무했다. 그 남자는 그녀의 가장 비밀스러운 욕망에 대한 응답으로 아름답고 에로틱한 말을 속삭이며 그녀를 애무해서 열정의 폭풍으로 그녀를 데려갔다. 그녀가 욕망의 끝까지 그를 몰아붙이자 그는 미친 남자처럼 그녀의 이름을 불러댔다. 전화가 다시 울렸다. 캐시는 껑충 뛰어올랐다. 그녀가 그 미친 사람이었다! 그녀의 음란한 생각에 대해 스스로를 저주하면서 그녀는 자동응답기가 돌아가기 전에 수화기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