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작은 실마리를 찾고 싶었다
1장 그리움의 맛
기찻길 위에 펼쳐진 맛, 양념 통닭
태초의 그리움, 불 맛
고단한 삶을 지탱해준, 어묵
정성이라는 따뜻한 수고로움, 닭칼국수
누군가를 먹이겠다는 마음, 김밥
슬픔을 견디게 하는 맛, 육개장
이제는 이해하는 마음, 돈가스
오래 알고 지낸 친구 같은, 잔치국수
위로가 필요한 날이 계속될수록, 미역국
애잔하고 씁쓸한 삶의 맛, 유니짜장
어중한간 삶은 쓸쓸하니까, 매운 맛과 순한 맛
결국 돌아오게 되는 엄마의 맛, 비빔국수
가깝고 싼 집이면 족했던, 돼지국밥
여름이면 늘 그렇듯, 냉면
2장 나를 일으켜세운 순간의 맛
뜨거운 한 그릇의 진심, 죽
주술처럼 언 몸을 녹여주던, 차이
채 터지지 않은 꽃망울의 맛, 사케
사람들을 품어주는 맛, 라면
어디론가 떠날 때면, 우동
여전히 젊고 그만큼 역동적인, 라멘
뭇사람들의 희생에 비하면 과분한, 꽃게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다, 대패 삼겹살
얼마만큼 갈고 또 갈아야, 칼
맛을 지킨다는 것, 쌀국수
소박하고 담담한 한 그릇, 볼로네제
다시 오지 않을 그 시절, 냉이 된장찌개
3장 뜨거우며 짜고 달았던 시간의 맛
한 조각이 만드는 생의 기쁨, 식빵
익숙한 것의 재발견, 마늘
몽글거리는 따스한 감각, 마들렌
뜨겁고 찡한 것, 짬뽕
오케이 베리 나이스, 김치
덧셈과 뺄셈의 공식, 스콘
오래 배를 곯다 마주한 따뜻한 한 그릇, 밥
집착에 가까운 정성, 감자튀김
내 몫의 일, 볶음밥
얼기설기 꿰맨 듯 일정하지 않은 맛, 과카몰레
그날은 달랐다, 미트볼
이 맛을 기억해, 소금
꿈도 허락되지 않던 밤을 통과하며, 부침개
일류와 일등의 차이, 음식
작은 것을 지키며 살아간 이들, 달걀프라이
에필로그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