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 2

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길

테오도르 준 박 | 나무의마음 | 2019년 12월 3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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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마음이 괴로울 때는 몸으로 가라!
우리가 참선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살다 보면 속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경제적 풍요를 누린다고 해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소해주지는 못한다. 원하는 것은 다 배울 수 있는 시대라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속상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음이 답답할 때, 화가 날 때, 억울할 때, 두려울 때, 불안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사람이 인간답게 살아가고 사회가 온전히 기능하려면 꼭 필요한데도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그 위험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불안과 우울, 분노, 혐오, 중독과 같은 마음의 병이 소리 없이 퍼지고 있으며, 결국 자기 자신 혹은 타인의 가슴 아픈 희생으로 그 고통을 드러내는 현실을 이제는 함께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참선하는 이유는 매일매일 살다 보면 속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참선은 개인적인 고통을 해소하는 것으로 시작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자극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의식을 일깨우고 변혁을 일으키는 것으로 끝이 난다.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 우리가 하는 것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참선은 지극히 실용적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한국에서 참선이 일상과 동떨어진 구시대적 종교 수행으로 인식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미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참선이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었으며 비트세대와 히피족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혁신 기업가들에게 정신적 자양분을 제공하고, 오늘날 페이스북과 애플 같은 IT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것이 바로 참선이다. 저자는 참선이 젊은 사람들, 나이와 상관없이 진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믿으며, 참선을 널리 알리는 것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기여하고 싶어 한다.

“내가 처음 이른바 구도의 여정을 시작했을 때, 내 스승은 송담 스님 한 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 수천 명의 스승을 둔 느낌이다. 성급한 청년이었던 나는 우리 문명이 되돌릴 수 없는 대재앙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려웠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누구에게나 삶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려면 절대적 빈곤에 가까운 지금의 내면 상태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쾌락과 소유에 대한 끝없는 갈증, 가진 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는 가슴 아픈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몸과 마음 안에서 기쁨과 만족을 찾을 방법이 필요하다. 나는 참선과 같이 스스로를 제어하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훈련이 지금 우리 문명의 생존에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저자소개

테오도르 준 박 Theodore Joon Park
미국에 유학생으로 갔다가 정착한 한국인 부모님 밑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했다. 대학 때 우연히 10년 묵언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송담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대학을 졸업하기만 기다렸다가 한국에 왔다. 어렵게 만난 송담 스님은 그에게 “깨달음은 말이나 개념으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진심을 다해 참선 수행을 한다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첫 만남에서 송담 스님에게 완전히 매료됐으나 스님이 될 생각이 전혀 없었던 저자는 2년여 고민과 방황 끝에 1990년에 출가하여 송담 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저자는 불교에 대한 믿음이 강하거나 불교를 연구하고자 스님이 된 게 아니었다. 그는 그저 참선을 하면 심적 괴로움을 치유하고 인생에 수반되는 실존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오로지 참선에 전념하기 위해 스님이 되었다. 그래서 참선의 가치와 효용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수행정진하면서도 그 원리와 효과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또한 종교집단의 주장과 관습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답을 구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회의에 젖고, 실의에 빠지기도 했으며, 수많은 책을 읽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20년 넘게 수행 정진에만 몰두하던 저자는 7년 전쯤 “세상이 한국의 전통 활구참선법을 배울 준비가 되었다”며 국내외 사람들에게 참선을 가르쳐보라는 송담 스님의 당부를 거절할 수 없어 불교 매체에서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대외 활동에 나섰다. 한국 전통 참선의 장단점과 실천 방법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그의 강연이 호응을 얻으면서 대학생들과 정기 모임을 갖고, 해외 대학 및 기업의 초청을 받는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 많아질수록 그는 과연 자신이 원하는 삶, 진실한 삶을 살고 있는지 계속 자문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절에서 나와 자유로운 도시 수행자로 살아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참선 지도와 강연, 집필 활동을 계속하는 저자는 앞으로도 참선을 제대로 이해하고 일상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역자소개

옮긴이 구미화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서양사를 전공하고 동아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공부하고 번역 일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민주주의를 넘어서』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인생학교-지적으로 운동하는 법』 『인생학교-자연과 연결되는 법』 『지속가능한 교육을 꿈꾸다』(공역) 『비영리단체의 윤리』 등이 있다. 현재 홍보대행사에서 홍보 콘텐츠 개발을 하며, 출판 편집과 번역도 계속하고 있다.

목차소개

4부. 참선이 가진 탈바꿈의 힘
31. 실패
32. 위기를 극복하는 참선법
33. 저 광대를 보라
34. 이제 끝이네, 아름다운 친구여
35. 여기에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다
36. 정원에서
37. 카페 땡스기빙
38. 아사나와 프라나야마 그리고 참선법
39. 나는 당신을 위해 노래하네
40. 짐을 내려놓아라
41. 사치타난다
42. 그래, 록스타가 되고 싶다고?
43. 덧없음
44. 희망
45. 카이발랴다마

5부. 참선과 미래
46. 선방과 컴퓨터
47. 참선과 차세대 과학 혁명
48. 생사일대사
49. 세상을 위해 무엇을 전할 것인가?
50. 적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51. 나를 받아들이는 법 배우기
52. 리더십과 참선
53. 영적 수행과 참선
54. 사랑이 되기

에필로그
감사의 말

출판사 서평

정신적 스트레스에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전략이자
행복으로 가는 새로운 공식

저자는 참선을 ‘행복으로 가는 새로운 공식’이라 표현하며, 정신적으로 많은 자극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참선과 같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자기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참선은 온갖 정보와 자극에 쏠린 우리의 의식을 내면으로 돌려 마음의 힘을 기르는 방법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참선은 어렵지 않다. 올바른 자세와 복식호흡, ‘이뭣고?’ 화두, 이 세 가지만 알면 된다. 가부좌로 앉아, 복식호흡을 하면서, “이뭣고?”(‘이것은 무엇인가?’를 세 음절로 줄인 표현)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내쉬면서 “이뭣고?” 하면 된다.

‘이뭣고?’ 세 음절은 마법의 주문이 아니다. 사찰에 울리는 묵직한 종소리처럼, 쏟아지는 빗방울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자동차 와이퍼처럼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도구다. 스스로에게 “이뭣고?”라고 질문함으로써 일으킨 마음 상태를 가리켜 ‘의심’이라고 하는데, 곤란한 상황에서 이렇게 마음에 의심을 일으키면 부정적인 감정과 괴로운 감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진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규칙적으로 참선을 하면 무의식 속에 단단히 박혀 있던 어두운 기억과 감정들도 차츰 사라진다. 저자는 스스로의 경험과 국내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참선이 흐리고 왜곡된 마음 상태를 맑고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것,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판단력이 좋아지며 학업이나 업무의 성과도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시킨다. 얼룩 없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과 세상을 보니 쓸데없는 생각, 불필요한 감정에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 없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21세기 도시 수행자답게 가부좌로 앉아서 하는 참선뿐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서서, 심지어 누워서 할 수 있는 참선도 알려준다. 참선이 배우기 쉽고 그 효과가 놀랍다는 것을 굳게 믿지만, 꾸준히 오래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잘 알기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참선하는 것을 자꾸 잊어버릴 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일 때, 참선의 효과에 의구심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큼 오래 걸리지 않고, 쉽게 참선을 배워 참선의 혜택을 누리면 좋겠다는 게 저자의 가장 큰 바람이다. 따라서 종교적 당위성에 기대 참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으며, 자신이 오랜 세월에 걸쳐 경험하고 납득한 것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현대 심리학과 요가, 프라나야마 호흡법 등 참선의 효과를 이해하고 참선을 꾸준히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그 결과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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