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녀를 사로잡은 이 남자는 약하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의 허리를 둘러안고 있는 그의 팔은 강철처럼 단단했고 젖가슴 아래에 놓여진 그의 손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는 동물적인 열기를 발산했다. 새라는 그 열기에 강하게 매료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 열기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었다. 제발. 새라는 조용히 말했다. 풀어 주세요. 당신을 해칠 생각은 없었어요. 그가 귀에 대고 말했다. 그럼 내가 나오라고 했을 때 왜 대답하지 않은 거지? 새라는 입술을 축였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것이 공포 때문인지 너무 가까이 있는 그의 몸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무서워서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오늘 매복자들을 만난데다 늑대까지 나타났고 당신이 적인지 우리 편인지 그 프랑스인들과 한패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구요. 게다가 캐트린이... 그가 갑자기 그녀를 돌려세우고 그녀의 입술에 손을 대는 바람에 새라는 말을 멈추고 말았다. 마담 진정해요.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요. 그 매복자들에 대해서 프랑스인 패거리에 대해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저 여자는 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