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고고학으로 파헤친 성서의 역사

요하네스 잘츠베델,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 | 21세기북스 | 2020년 01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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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전 세계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서
성서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책이 되었는가!





◎ 도서 소개

신학자, 문헌 연구가, 고고학자의
균형 잡힌 시각을 통해 바라본 성서의 모든 것!

세상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고 가장 많이 인쇄된 책, 인류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서! 이 책은 유럽 최고의 권위지 《슈피겔》 시리즈의 세 번째 국내 번역서로, 성서의 형성과 영향의 역사를 신학자, 문헌 연구가, 고고학자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해석한다. 격동의 유대교의 역사 속의 경전이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앙서로 자리 잡고 이것이 오늘날 세계 권력의 중심이 되었는지, 3000여 년에 걸쳐 있는 성서의 역사를 다각적으로 추적한다.
성서는 서구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자, 과학적 영역을 넘어 인류 탄생의 모호한 신비를 전해주는 유일한 문서다. 또한 종교의 경전을 넘어 인류 생성과 전개의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이처럼 성서는 인류 전체의 정신세계에 깊숙이 뿌리내림으로써 여러 고고학적인 논쟁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영원한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는 성서의 구절 속에 담긴 의미 해석부터 성서 밖의 정치 문화적 배경까지, 기록한 자와 남겨진 이야기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논쟁들이 가득하다. 성서의 방대한 기록 중 이미 정설이 된 사실과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 되는 지점을 주목함으로써, 성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미스터리를 추적하듯 그 흐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적절한 규모의 평범한 종교 공동체에게 자기 확신을 주려고 했다. 때로는 교과서의 언어로, 때로는 이성적인 글들로, 그리고 종종 매력적인 시적 표현으로 이를 제공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이 모든 양식들이 공존하면서, 그다음에는 격동의 유대교 역사 속에서 글 모음이 확대되면서, 마지막으로 이 책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본으로 확장되고 확정되면서, 어떤 확신이 생겨나게 되었다.
[서문 : 5~6쪽]

성서 곳곳에서는 상호 참조가 발견된다. 그렇게 신약성서의 복음서, 서신, 계시록은 유대교가 구원을 기대하면서 모았던 내용의 결과이자 실현으로 등장한다.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자신들의 문헌을 점검 및 보완하며, 수정했던 유대교 지식인 편집자들뿐만 아니라, 나중에 등장하는 그들의 그리스도교 동료들도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선택했다.
[“집어라, 그리고 읽어라!” : 22~23쪽]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성서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이 있는데, 대홍수 신화는 유대교 문헌이 나오기 오래전부터 이미 있었다. 이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나왔고, 수메르, 아카드, 아시리아, 고대 바빌로니아의 설형문자로 다양하게 기록되었다.
[설형문자 속의 방주 : 72쪽]

예수의 삶과 고통에 대한 이런 전승들이 나중에 복음서로 들어왔다. 복음(Evangelium)이라는 단어는 원래 그리스어에서 왔고 직역하면 ‘기쁜 소식’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에서는 구원의 선포라는 뜻으로도 사용했다. 모두 합쳐 50개가 넘는 복음서가 있다. 그러나 4개의 복음서만이, 즉 〈마태복음서〉, 〈마가복음서〉, 〈누가복음서〉 그리고 〈요한복음서〉가 신약성서에 자리 잡았다.
[기쁜 소식 : 165쪽]

루터 안에는 세속에 물든 교회에 대한 엄청난 분노와 ‘그리스도의 자유’를 실현하려는 기대와 의지가 살아 있었다. (…) 성서를 독일어로 전하는 일은 루터에게는 민족이라는 대중을 움직이기 위한 하나의 도구였다. 루터는 민족이라는 대중을 움직여 로마의 후견과 간섭에 저항하고, 독일의 문화 혁명을 추구하고자 했다. 루터는 독일을 교황권이라는 외부 권력의 희생자로 봤다.
[마음의 욕구와 불세례 : 240~241쪽]

심층심리학은 초기 근대의 논리적 신 증명에서 등을 돌렸다. 최상의 존재인 신이 실재하기 때문에 인간이 신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사유하기 때문에 신은 존재한다. 비록 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아마도 인간은 오히려 합리적으로만 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 320쪽]

선조 아브라함처럼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존경을 동시에 받는 성서의 인물은 없다. 그래서 이 족장은 이 종교들 사이의 화해자가 될 수 있을까? (…) 세 개의 종교, 한 명의 조상. 그러나 공통된 아브라함의 유산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이 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이스라엘의 시조는 성서에 나오는 나이 175세로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
[다리를 놓는 사람들 : 325쪽]

저자소개

※ 저자소개


이름: 요하네스 잘츠베델(Johannes Saltzwedel)약력: 독일 잡지사 슈피겔 편집자1991년부터 독일 잡지사 슈피겔에서 편집자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사 및 도서학 관련 연구들을 발표했으며, 특히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시대와 루돌프 보르하르트(Rudolf Borchardt)에 관해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이름: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Annette Großbongardt)약력: 1993년부터 독일 잡지사 슈피겔에 재직하며, 독일 국내부 편집자를 거쳐,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예루살렘과 이스탄불 특파원을 지냈다.2011년부터 2015년까지 특별 주제를 다루는 부서장으로 일했으며, 엮은 책으로 『나사렛 예수(Jesus von Nazareth)』와 『중세 시대의 삶(Leben im Mittelalter)』 등이 있다. 현재 독일 국내부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역자소개

※ 역자소개


이름: 이승희약력: 서강대학교에서 수학과 종교학을 공부했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독일 밤베르크대학교와 뮌스터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종교사회학, 사회윤리, 정치윤리를 공부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버려진 노동』 『나와 타자들』이 있다.

목차소개

◎ 목차
서문

01 책들의 책

“집어라, 그리고 읽어라!” - 2000여 년의 시간 동안 이 성스러운 문서는 사람들의 생각에 큰 영향을 주었다 (요하네스 잘츠베델)
“역사적 핵심에 창작된 이야기가 덧붙다” - 성서의 형성에 대한 구약학자 에른스트 악셀 크나우프와의 인터뷰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 요하네스 잘츠베델)


02 유대인들의 성스러운 경전

나는 주님, 너의 하나님이다 - 파괴된 성전을 대체한 히브리 성서의 탄생 (크리스티나 마롤트)
설형문자 속의 방주 - 노아의 방주와 닮은 대홍수 이야기들 (칼리 리히터)
고대를 정밀하게 계산하는 시간 측정기 - 고고학자 이스라엘 핑켈슈타인의 성서 속 역사적 진실 찾기 (마티아스 슐츠)
하나님의 증언자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보고 들은 증언자, 모세 (마티아스 슈라이버)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시기 - 구약성서의 복잡한 음식 규정과 종교적인 상징 (요아힘 모어)
불멸의 영웅들 - 아버지와 아들: 다윗과 솔로몬, 종교적 신실함의 인격화 (베티나 무살)
수수께끼 같은 통치자 - 시바의 여왕이 지닌 종교적 상징과 역사적 진실 (한스-울리히 슈톨트)
종교적 쟁투의 시대 - 가장 오래된 초기 유대교의 성스러운 문서, 쿰란 두루마리 (디터 비베거, 카탸 죄네켄)
전설의 영향 - 시대를 넘어 격언이 된 예언자들의 경고 (닐스 클라비터)
70명의 노인들 - 그리스어 토라 ‘셉투아진타’가 끼친 영향들 (미하엘 프뢸링스도르프)


03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서

기쁜 소식 - 같고도 다른 네 가지 복음서들 (얀 풀)
제 눈 속의 들보 - 복음서 속 비유적 표현들 (슈테판 베르크)
내 몸의 가시 - 사도 바울은 자기 확신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아네테 브룬스)
언제나 동정녀 - 마리아, 그리스도교의 여주인공 (미하엘 존트하이머)
성서의 애무 - 교부 히에로니무스의 라틴어 성서, ‘불가타’ (마르쿠스 베르베트)


04 모두를 위한 성서

사탄의 사자들 - 중세 교회는 모든 힘을 다해 성서의 독점을 지키려 했다 (게오르크 뵈니쉬)
마음의 욕구와 불세례 - 마르틴 루터는 성서를 대중을 향해 열어젖혔다 (우베 클루스만)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 - 킹 제임스 성서의 탄생 비화 (마르틴 스코에리스)
“너희들의 마음은 죄로 가득 찼다” - 선교사 존 엘리엇은 왜 인디언 성서를 썼을까? (프랑크 타도이츠)


05 성서 비평: 믿음과 실제

환희의 눈물 - 콘스탄틴 티셴도르프는 시내 산에서 어떻게 가장 오래된 성서를 발견했을까? (크리스토프 군켈)
황제를 위한 무덤 - 삽으로 주님의 흔적을 찾는 성서고고학 (안젤리카 프란츠)
아담의 갈비뼈 - 어떤 젊은 미국 여성이 성서에 따라 1년 살기를 결정한 이유 (피오나 엘러스)
신화적 차원 - 〈엑소더스〉, 리들리 스콧의 기념비적 성서 영화 (라스-올라프 바이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 - 정신분석학이 해석한 신 없는 믿음 (로마인 라이크)
다리를 놓는 사람들 - 유대인, 그리스도인, 무슬림 모두의 존경을 받는 선조 아브라함 (디터 베드나르츠, 크리스토프 슐트)

용어 해설 / 연대표 / 참고 문헌 / 저자 약력 / 감사의 글 / 인명 색인

출판사 서평

◎ 출판사 서평

파괴된 성전의 대체물에서 문자로 된 권력이 되기까지
성서 생성과 전개의 역사를 고고학적으로 파헤치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고대 서사시와 성서의 이야기는 놀랄 만큼 닮았다. 그러나 성서는 유대교의 파괴된 성전을 대신했고, 복음서와 더불어 그리스도교의 강력한 경전이 되었다. 이처럼 기록을 통해 성서는 그 자체로 믿음이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성서는 누구에 의해, 언제 기록되었을까? 이 책은 총 5부 27개의 이야기들을 통해 믿음과 의심 사이에 놓인 성서를 고고학적으로 파헤쳐본다.
1부에서는 성서의 생성과 전개 과정을 폭넓게 짚어본 뒤 신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통용되는 이론과 여전히 탐구 중인 논쟁들을 이야기한다. 그에 의하면 성서는 역사적 핵심에 창작된 이야기가 덧붙은 형태이며, 이런 결론 또한 이후 연구를 통해 충분히 전복될 수 있다.
2부에서는 유대교 성서가 기록되고 전달된 과정과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분석한다. 모세, 다윗과 솔로몬, 시바 여왕 등 다양한 인물들의 숨겨진 의미를 통해 유대교 정신의 뿌리를 살펴보고 성서에서 제한하는 음식 규정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체험해본다.
3부에서는 그리스도교 경전으로서의 성서가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유대교와 구분되었으며 내용상의 차이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여기에서 또한 역사적 관점의 합리적 의심은 언제나 동반된다.
4부에서는 성서 독점의 시대를 끝낸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험난한 과정을 따라가 본다. 뿐만 아니라 성서가 오늘날 어떻게 세계 권력의 중심이 되었는지 성서의 존재 의미를 이야기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성서 발굴의 과학적 성과를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성서에 관한 정신분석학적 해석 및 대중매체와의 접점을 소개한다. 종교 전쟁의 근거이자 세계 평화의 증거이기도 한 성서의 역사를 통해 종교를 둘러싼 미래를 함께 고민해본다.
뿐만 아니라 간략한 용어 해설과 시대별 연대표를 통해 한눈에 성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성서를 둘러싼 진실과 제기되는 의문을 통해 의심이 어떻게 확신으로 바뀌고 이것이 다시 종교적 믿음을 넘어 권력이 되는지, 성서에 관한 모든 논쟁의 중심들을 담았다.


한 권으로 집대성한 세계의 정신과 문화
성서는 인류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

성서는 오랫동안 진실성을 의심받지 않았다. 17세기 이전까지 성서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으며, 모든 것은 믿음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서는 이제 더 이상 과학적, 역사적 논증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논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면 내용 자체가 부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학문적 연구 성과들에도 성서는 여전히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이자 인류의 역사를 가장 방대하게 담고 있는 유일한 문서 모음집이다.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성서의 지위는 내용의 진위와는 무관하다.
역사가 언제나 가정인 것처럼, 성서를 둘러싼 연구 이론이나 관점 또한 언제든 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성서가 많은 논쟁 속에서도 여전히 종교적, 철학적으로 의미를 잃지 않는 이유다. 오히려 성서는 이런 빈자리 덕분에 언제나 새로 읽히고 연구된다. 성서를 둘러싼 종교 전쟁의 근거를 오늘날 세계 평화의 증거로 사용하려는 노력도 이와 관련된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성서에 관한 탐구는 끊임없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성서는 인류의 장대한 역사를 망라함으로써, 성서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선사해준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성서의 개괄적인 소개와 분류뿐만 아니라 성서 구절에 담긴 세세한 의미까지 다룸으로써 폭넓은 이해를 이끈다. 성서가 기록된 때부터 절대 믿음의 시대를 넘어 계몽주의 이후에 이르기까지, 성서가 자리하던 시공간 곳곳에 함께 멈춰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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