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게 되는 부부 멘토링
▶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사랑받을 준비가 필요하다
부부가 사이좋게 잘 지내기 위한 방법에 관련된 책과 강의가 많다. 부부간에 지켜야 예절, 대화법, 스킨십의 필요성 등 많은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부부가 서로 관계가 좋아지도록 노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알려준다.
바로 사랑을 받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배우자가 아무리 사랑을 말하고 배려해주고, 존중해 주어도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사랑을 더 많이 받을수록 더 우울해지고 슬퍼졌다고 한다.
왜일까? 사랑을 안 줘서 못 받는 거로 생각을 했다. 하기야 부모가 사랑을 줘도 자녀들은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사랑을 준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받은 많은 상처로 인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남편이 주는 사랑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해를 하게 된다.
만약 남편과 불화를 겪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하라고 말해준다. 그 상처가 아물고 나면 비로써 남편, 자녀, 시부모님이 달라 보이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철저하게 경험을 통해 자신이 변화된 것만을 말하고 있다.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늘 부부싸움을 하는 걸 보고 자랐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행복한 부부가 되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참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대부분 부모님의 사는 모습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부모님을 욕하며 저렇게 살지 않겠노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이 먹으면서 부모님의 모습대로 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도 어느 날 비난했던 부모님의 모습 그대로 사는 자신을 보게 된다. 분노와 미움으로 가득 찬 자신의 모습을 보고 몹시 놀란다. 하지만 놀라고 나서 절망하지 않고 삶을 바꿔보려 많은 시도를 하게 된다.
삶을 바꾸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게 된다. 그만큼 삶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행복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결국에는 방법을 찾게 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힘들었던 과거, 불행한 결혼생활, 변화하기 위해 했던 많은 행동. 현재의 원하는 삶을 사는 모습까지 담겨있다.
저자는 고부갈등을 겪고 그렇게 미워하던 시어머니를 미워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남편의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남편과 시간이 지나도 사랑이 식지 않고 이제 막 연애를 하는 사람처럼 살 게 된다. 또한 자녀들과도 사이가 안 좋았는데 좋은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거기에 뒤늦게 직업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까지 하게 된다.
지극히 알리고 싶지 않을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공개한 책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부부가 그냥 행복하게 삶을 즐길 수도 있었을 텐데.
저자는 기꺼이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
불행한 사람은 주위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기꺼이 나누고자 한다. 저자는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다. 요즘에는 시어머님이 김치를 담가주면서 며느리 눈치 보느라 경비실에 맡기고 간다는 시대다. 그런데 같이 살게 되면서 가정이 산산이 부서질 위기를 겪게 된다.
그렇지만 평범한 아줌마가 그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그 삶의 지혜는 한번 얻기가 힘들지 얻기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는다.
그 지혜를 빌려서 실제로 일어나는 변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 사랑하는 것도 사랑받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랑받는 것은 어떨까?
에이, 그게 뭐가 연습이 필요해?
그냥 누구나 사랑해주면 받으면 되는 것 아냐?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자신이 사랑을 받기 충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게 먼저다.
만약 자기 자신을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사랑을 줘도 받지 못한다.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배려와 이해라고 느끼지 못한다.
열등감과 자격지심, 자기비하 때문에 괜한 오해를 하게 된다.
상대방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벽을 만들게 된다.
그 벽을 허물고 나와야만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다.
▶ 출판소감문
이 책은 오래 전부터 세상에 나오려고 준비를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살만해졌을 때쯤 나와 똑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을 주위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 다른 나 같았다.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팠다. 그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겪은 내가 자신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정을 읽어주니 눈물을 흘렸다.
두 볼을 타고 소리 없이 눈물을 계속 흘렸다. 그분들에게 나의 경험담을 살짝 이야기해주고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면 다들 억울해하며 이런 질문을 한다.
“왜 나만 변해야 하나요? 다른 사람들이 잘못을 더 많이 했는데 그 사람들은 모두 가만히 있는데 왜 나만 힘들게 변해야 하죠?”
나의 대답은 늘 똑같다.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서 변하는 거예요. 행복하면 누가 좋죠? 선생님이 좋은 거예요.”
그러면서 변한 후 앞으로 다가올 핑크빛 미래를 이야기해주곤 했다. 그러면 또 어김없이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정말로 그런 일이 가능한가요?”
눈물을 흘리면서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당연한 질문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어느 순간부터 점점 마음의 병이 깊어지면 감정이 두 가지 형태로 일상생활에서 나타난다. 화를 시도 때도 없이 내 거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게 된다.
겪어보신 분들은 공감이 될 것이다. 아무리 화를 내지 않으려 해도, 눈물을 멈추려 해도 맘대로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서 또 다른 내 모습을 느낀 후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싶었다. 몰랐지만 그때부터 책을 쓰고 싶었을지 모른다.
내가 만나지 못한 제2, 제3의 한승희가 이 책을 읽고 잃어버린 부부의 사랑을 되찾고 가정이 평화롭기를 바란다. 진정한 사랑을 알고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면 좋겠다.
평소에 글을 한 줄도 쓰지 않던 사람이 작가로 전업한다니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놀랐다. 하지만 가장 놀란 건 나 자신일 것이다. 마치 예전부터 작가였던 것처럼 묵묵히 원고를 써 내려갔던 모습에 나도 놀랐다. 이건 내가 잘나서도 아니고 특별한 재주를 타고난 것도 아니다. 글을 쓸 때마다 출판 후의 모습을 상상했다. 부족하지만 이 책을 읽고 절망적인 부부들이 매일 울컥해지도록 감동하는 삶이 될 모습을.
그때마다 내 마음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서 행복하게 글을 썼었다.
얼마 안 있으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 독자를 책을 통해 직접 만나길 기다리는 시간 동안 아이처럼 들떠서 지낼 것 같다.
▶ 본문 속으로
우리는 결혼을 하면 양가 부모님의 영향을 무시하지 못한다. 신혼이라 분명 둘만 살지만,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기분이 들었다._37
부부는 살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해야 한다. 인생의 최종목적을 자주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우리 부부에겐 어제의 사랑보다 오늘의 사랑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어제 많이 사랑했다고 오늘의 사랑을 줄이지 않는다. 어제의 사랑은 이미 지나갔다. 계속 어제, 며칠 전, 몇 년 전 사랑했던 걸 기억하면 안 된다. 오늘의 사랑을 미래로 미루는 행동은 특히 위험하다._171
서운한 감정이 오랫동안 쌓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이해하는 것이 상대방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 감정은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한군데에 정체되어 있으면 어느 순간에 폭발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절대로 쌓아놓지 말아야 한다. _172
이렇게 사랑해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신기하기만 하다. 칭찬도 못 받아들이고 자존감도 아주 낮았지만,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사랑을 주는 일은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모두 가능하다는 걸._174
아이와도 싸우지 않고 잘 지냈고 남편이 대충 말해도 어떤 뜻인지 이해했다. 예전에는 남편이 자세히 말해주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언질만 줘도 그 너머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_177
이렇게 40년을 살다 보니 삶이 온통 분노로 가득 차게 되었다. 보상심리를 없애고 싶었다. 방법을 찾아봤다. 보상심리를 버리는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 자신이 나중에 보상받지 않아도 될 만큼만 행동하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희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만 하면 된다. _179
부부간에 서로 기대하는 게 없는 사랑은 어떤 걸까? 우리 부부는 어떨까? 우리 부부는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개인 시간도 존중해준다. 서로를 속박하지도 않고 서로의 일정을 오픈해서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본다._181
단지 내가 바뀌고 내 마음이 바뀌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 진정한 감사가 쏟아져 나왔다. 별일 아닌 일도 감사했다.
“눈으로 아름다운 꽃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가 있어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이 있어 말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햇빛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끝도 없이 감사했고 벅찬 느낌에 몇 번이나 울컥울컥했다.
사람 마음이 이상하다. 원래부터 갖고 있었던 건 감사할 줄 모르게 된다._183
사람이 가진 에너지 중에 가장 큰 에너지가 사랑의 에너지이다. 그 사랑의 에너지가 나오는 순간은 바로 남을 돕는 순간이다. 그 에너지가 많이 나오게 될수록 문제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힘들수록 옆 사람을 들여다보고 손을 잡아주자. _185
강요는 절대 변하게 할 수 없다. 스스로 원해야만 사람은 변한다._189
말하는 법은 태어나서 일정한 기간이 지나기 전에 꼭 배워야 하지만 자전거는 어느 때고 배워도 된다. 그럼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배우는 건 기간이 정해져 있을까? 다행히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사랑을 하는 법을 잘못 알면 문제가 생긴다. 분명히 사랑을 많이 줬는데 상대방은 사랑을 전혀 못 받았다고 말하면서 펑펑 울기도 한다._198
아이가 스스로 입고 싶은 옷을 사서 입도록 해야 한다. 원하는 걸 먹게 놔둬야 한다. 설사 몸에 좋지 않은 라면이나 피자, 햄버거,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려 해도 밥만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 대화를 통해 조율해 나가야 한다._199
성숙한 사랑은 자기가 주고 싶은 대로 주는 게 아닌 상대방이 받고 싶은 형태로 준다. 그래야만 상대방이 사랑을 제대로 받았다고 느끼게 된다. 결국에는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면서 존중해야만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연습이 필요하다. _200
사춘기라 한창 예민한 청소년들에겐 최소한의 말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조건 잘해줘야 한다. 무조건 잘해주고 대화를 최소한만 하니 딸은 사랑스러운 딸이 되어주었다. _208
부부끼리 서로 어떨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서로 질문하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같이 오래 살았다고 상대방을 다 아는 건 아니다. 계속 대화하고 관찰하고 탐구해야 알 수 있다._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