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를 빼내기 위한 죽음의 상인들 그리고 이들의 암암리에 거래되는 석유거래 모사드의 활동 이들의 인간사냥이 숨막히게 돌아간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생 신장개업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 베아아스 국가 예산의 3분의 2는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의 원조금으로 조달되고 있다. 그 원조의 대가로 외교 국방 두 분야는 완전히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에게 맡겨져 있었다. 그 때문에 관광성이 베아아스 정부 최대의 성이고 내무성 재정성 통산성의 역할을 모두 겸하고 있다. 관광성 부장의 직함을 가진 관리가 창구에서 접수를 맡고 있었다. 사에키는 웃옷 안주머니에서 입찰서가 든 봉투를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 봉투는 청색과 적색 리본으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베아아스 국기와 같은 색깔이었다. 입찰서가 매우 간단하게 접수된 것도 뜻밖이었다. 중동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산유국이나 입찰 서류가 접수되기까지는 최소한 이삼십만 달러의 뇌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호텔로 돌아와 두 사람은 아래층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 식사를 했다. 니더맨은 자신만만했다. “술로 건배를 할 수 없는 것이 유감이지만 이것으로 대신 건배하세.” 니더맨은 광천수가 든 글라스를 들었다. “당신의 그 자신감을 절반만이라도 갖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