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정보를 빼내기 위한 큰손과 거물들의 패권다툼이 숨막히게 돌아간다. 죽음의 보수와 대사기수의 활동이 상상을 초월한다. 정보쟁탈 스파이전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손을 끊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라파트가 암살 당하고 그것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는 것을 듣게 되면 아무 거리낌 없이 아랍 측에 설 것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니까요. 이집트가 참전해야만이 가까스로 50대 50의 싸움이 됩니다. 소련은 아랍측에 붙겠지만 미국을 비롯한 개방 여러 나라는 전례에 따라 이스라엘에 붙겠지요. 전투가 시작된 지 얼마 뒤 가다피는 리비아 원유의 수출 금지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다른 아랍 산유국들에게도 수출 금지 실시를 촉구합니다. 아랍의 결속을 과시하는 의미에서도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 에미레이트 알제리아 카타르 등은 참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신자의 낙인이 찍히니까요. 그 수출 금지에 의해서 석유 과잉은 반대로 석유 부족 상태가 됩니다. 시리아의 아사드는 그 사이에 이란과 이라크에 정전을 요청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는데 같은 이슬람 교도가 서로 피를 흘리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 시나리오대로 제5차 중동전쟁이 일어난다면 먼저 지적한 두 가지 문제는 완전히 해결됩니다. 그러니까 아라파트 암살은 제5차 중동전쟁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데 불과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