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문序文
녹도 I
녹도綠濤
백조白鳥 되어
천운天運을 실기失機한 재인才人
이 땅은 뉘 땅인데
귀여운 안니
흘러가는 생명들
멈출 곳이 어딘가
환 심歡心
미사여구美辭麗句
청순淸純한 젊음
영지影地에
서호西湖의 꿈
녹도 II
파란 하늘 들려라
성聖스런 종鐘
즐거운 캠프
신경쇠약神經衰弱
춘몽春夢
순응順應한 모수慕愁
전화 사절電話謝絶
四월이 가면
훈풍薰風은 녹향綠香을 안고
분리分離의 신호信號
행 복幸福
일하세
정한情恨 서린 한강아
녹도 III
호성湖星의 고뇌苦惱
무 식無識
난 항難航
김 공주公主
서로의 길
낙화洛花야
알찬 삶
축하합니다
흉 금胸襟
청 룡靑龍
가야佳也에게
잊어버리렵니다
녹도 IV (산문)
출항出航에 앞서
예술가의 환상
미덕美德의 기수
녹령綠靈과의 비화
행운을
녹도 V
어머니
어머님의 영전靈前에
한 식寒食
윤 교장님께
회 신回信
운곡雲谷 어린이
학습 발표회를 보고
녹도 VI
해인사海印寺를 찾아서
은항시가銀缸詩歌 「녹도綠濤」에 부치는 글
육이오 청춘고백론
전쟁 따라 문학 따라
하나, 육종따라 50년 고희 고개에 서서
둘, 아아 어찌 잊으랴 6·25를
셋, 지게꾼 피난살이로 젊음을 달래며
넷, 동래장의 인연은 허공에 붕 떴다
다섯, 조국의 부르짖음 육종사관으로
여섯, 백설고지로 백마는 달린다
일곱, 산다는 것은 죽음보다 어렵다
여덟, 중동부 전선의 포위망은 아팠다
아홉, 산악지대 민간인들의 괴로운 삶은
열, 공방전 속에 승전도 패전도 맛보다
열하나, 싸움 뒤에는 야전 병원이 만원이다
열둘, 묵호항 떠나가는 뱃길은 출렁인다
열셋, 외로운 병상은 부산항을 울린다
열넷, 부모님 정성은 신약으로
열다섯, 백의용사는 백월산의 고향으로
그리고, 육종 50년사는 빛난다
시선
죽음과 입맞춘 불굴의 인간상
정중동 오곡(찬시·은항시인)
은항 리우재 시詩의 향기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