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대중 잡지에 실린 단편 추리 소설.
어느 추운 겨울 날, 변호사인 안관호가 서울 한복판을 걷다가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젊은 여자와 마주친다. 관심을 보이는 관호에게 달려와 도움을 청하는 여자. 그리고 불량배는 사라진다. 불량배는 그녀의 직장 동료였지만 이상할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하는 성향을 가진 남자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관호와 여자. 일주일 정도의 교제 끝에 둘은 작은 셋집을 얻어 동거를 시작하고, 여자는 2가지 동거 조건을 내건다. 동거 사실을 비밀로 하자는 것과 출퇴근 시간을 엄격하게 준수하라는 조건이다.
* 현대적인 표기법과 표현 등으로 수정된 윤문판과 발간 당시의 원문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