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초기에 회색과 옥색(玉色)을 금지한 것은 고려 말기 때와 같이 검붉은색(玄色)을 더할 수 없이 좋은 색으로 알고 이것과 혼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하지만 이 빛을 나라에서 금지하는 색깔로 한 것에는 이전 조선에 전래하는 참언서(讖言書)의 미신이 컸던 것을 간과할 수 없다.
흰옷의 금지는 먼저 서술한 대로 오행사상에서 출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복인 소복(素服)과 혼용됨을 꺼리는 데에서도 그 원인을 볼 수 있다. 진홍색(土紅) 즉 담홍색(淡紅色)과 옥색(玉色) 즉 연한 청색은 상제(喪制)의 소복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외국 손님을 맞을 때에는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평소에 색깔이 짙은 옷을 입으라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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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여성(李如星)(1901~미상) 본명 이명건(李命鍵)
정치가, 언론인, 사회주의운동가, 화가
경북 대구 출생
중앙고등보통학교 졸업, 도쿄 릿쿄대학(立敎大學) 정치경제학과 수학
혜성단(彗星團), 북성회(北星會) 등 결성. 동아, 조선일보 편집장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선전부장,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출
대표작 《숫자조선연구(數字朝鮮硏究)》, 《조선미술사개요》,《조선복색원류고(朝鮮服色原流考)》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