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하다 시를

유영서 | 시사랑음악사랑 | 2020년 01월 17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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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황혼 길 저물녘
서산에 걸린 노을처럼
보랏빛 곱게 안고
마음을 누인다

부끄럽다
詩라 하기엔 어쭙잖고
노래도 아닌 삶의 넋두리가
울컥울컥 바람 되어
울음을 토해 놓았으니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
하나하나 풀어 헤친 낱말들이
때로는 구름이 되고 꽃이 되고
사랑이 되고 떠오르는 얼굴
그리워할 수 있다면

저자소개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정회원

2018.9월 1주 금주의 시 선정
2019.2월 1주 좋은 시 선정
2019.5월 3주 좋은 시 선정
2019.12월 4주 금주의 시 선정
낭송시 선정
2019.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향토문학상 경연대회 은상 수상
2019.한국문학 향토문학상 수상

<공저>
"글 꽃 바람"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동인 시집

목차소개

♣ 1부 삶은 자아를 잉태하다
탐하다 시를
순종
신용 불량자 이씨
노신사의 고독사
손목시계
자화상
귀갓길
샐쭉경
둑길을 걸으며
어머님 마음
월척 붕어 시가 되다
인력 시장 사람들
실직자 이 씨
아버지의 유언
어미의 사랑
신발
새벽을 여는 사람들
도마
친구가 된 낱말
술꾼들

동행
품삯
깨달음
어머니
지팡이
그런 사람
보릿고개
아버지
늙은 호박
출근길

붕어빵
흔들리는 세상

♣ 2부 계절은 사계를 낳았다
연녹색 운동회
허수아비
불볕더위
갈증
해갈
소나기
가을이 익어간다
가을이 주고 간 선물
단풍
가을비 이별을 재촉한다
남정네 가을을 탄다
참깨를 털며
시월 소곡
탈의
초겨울 곳간 풍경
해탈
씨름
겨울밤
봄이 오는 소리
환희
봄밤
만추
오월
가을 가네
다 떠나보내고
파하는 가을

♣ 3부 자연은 삶을 품었다
지렁이의 울음소리
영원한 이상
강가에서
저녁노을
비 갠 산야
월미도
숲속의 아침 음악회
수마 대지를 폭격하다
배추를 뽑으며
배추벌레
귀향
사계와 나
눈 내린 날 산을 오르며
새싹. 1
새싹. 2

들녘에서 생긴 일
강가에서
교감
바람의 짓
저수지 풍경
들녘이 익어간다
비 오는 날 들길에서

들녘엔 지금
들길을 걷다가
오늘


♣ 4부 사랑은 꽃이었다
그 사람
짝사랑
꽃잎 지는 밤
외로움
따라지 인생
어부와 바다
소문
열병
열애

담장에 핀 꽃
아침 연가
들꽃
고독
기다림
벼랑 끝에 핀 꽃
꽃들의 웃음
동백꽃
연꽃
호박꽃
분홍바늘꽃
재회
기다림
할미와 할배의 끈
반려자
벌초

출판사 서평

정신이 명료함은 열정도 명료함을 뜻한다. 때문에 위대하고 명료한 정신을 지닌 자는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분명히 안다. 인간은 덧없이 연약한 한 줄기의 갈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각하는 갈대이다. 파스칼이 한 말이다. 유영서 시인의 작품을 보면서 떠오른 명언이다. 사람은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성장하고 그러면서 좌절하고 삶을 영유해간다. 내면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애달픔과 덧없음의 세계를 유영서 시인만의 특유의 명료함과 여백으로 사색이 아닌 현실에서의 이미저리를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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