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헤세는 성자 성 프란체스코와 관능적· 향락적인《데카메론》을 쓴 보카치오, 반 그리스도인인 니체에게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인간적인 심리의 커다란 진폭이 자유분방한 주인공에게 그대로 투영되어 이 소설을 문제작으로 만들고 있다. 거기에는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가장 인간다운 모색이 있고, 사랑하는 방법과 죽는 방법에 대한 암시도 있다. 헤세가《향수》로 작가적 명성과 성공을 거둔 후 자유로운 작가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쓴 작품이《수레바퀴 밑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