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먹어요! 여름

오진희 | 내인생의책 | 2013년 10월 1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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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자연을 먹어요”


《자연을 먹어요》는 사계절 내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로 준 먹을거리가 무엇이지 알아보고, 서로서로 나누어 먹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게 해 주는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이 준 건강한 먹을거리를 계속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흙과 물과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자연의 맛을 느껴 보세요.

뜨거운 햇볕이 만들어 낸 여름은 어떤 맛일까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여름은 힘차게 뻗는 줄기와 열매를 먹는 계절이에요. 뜨거운 햇볕을 받아서일까요? 여름 과일과 채소는 단물이 주르르 흐르고, 무럭무럭 잘 자라나 새콤달콤 아삭아삭 먹는 즐거움을 선물하지요.
여름 햇볕을 그대로 닮은 붉은 토마토, 맛도 향도 일품인 살구와 매실, 장마에 쑥쑥 크는 호박, 어디서나 잘 자라는 부추, 우리 몸의 열을 식혀 주는 오이, 잎이 보드라운 아욱 등등 여름에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면서 건강한 몸살림을 시작해 봅시다.

여름에는 배추김치가 아닌 열무김치가 제격이에요
요즘은 배추김치를 사시사철 먹지만, 옛날엔 계절마다 다른 김치가 상에 올랐어요. 특히 여름엔 배추김치를 먹지 못했어요. 매미가 울기 시작하면 배춧속이 썩어서, 배추김치를 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농사법이 발달해 배추 농사를 많이 짓게 되면서 사시사철 배추를 먹게 되었지요. 이렇게 사시사철 배추를 먹게 된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니에요. 한여름에는 배추를 시원한 고랭지에서밖에 재배할 수 없어요. 그럼 산을 깎아 밭을 만들어야 하고 배추가 썩거나 벌레 먹지 못하게 농약도 사용해야 하는 부작용이 생기게 되지요.
그래서 여름엔 여름이 제철인 열무로 담근 열무김치를 먹는 것이 건강에 좋아요. 계절마다 나는 것을 때맞추어 먹는 것이 자연도 사람도 건강해지는 비결이니까요.

자연의 나눔 법칙을 배워요
옛날 우리 선조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항상 동물과 먹을거리를 나누었어요. 감을 딸 때는 까치밥이라고 해서 새들의 몫을 남겨 놓고요, 새참을 먹을 때는 고수레하고 외치면 음식을 땅에 던져 동물과 나누어 먹었지요.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하면 동물의 몫은 말할 것도 없이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싹쓸이해요. 그래서 산나물과 들나물이 점점 사라져 굶주린 들짐승들이 마을로 내려와 밭작물을 훔쳐 먹는 일이 생기고 있어요.
자연에서 나는 모든 먹을거리들은 자연이 동물과 사람에게 준 선물이에요. 사이좋게 골고루 나누어 먹으라고요. 그러니까 혼자만 먹으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동물과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연을 누리는 법을 배워 봅시다.

▶ 책 속으로
여름은 힘차게 뻗는 줄기와 열매를 먹는 계절이에요.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채소를 먹고요. 날마다 주렁주렁 열리는 열매도 먹지요. -본문 10~11쪽

살구씨로 베개를 만들면 우리 몸에 좋대요. 또 살구씨를 쪼개면 아몬드같이 생긴 씨가 나오는데 그것을 약으로 쓴대요. 옆집 언니는 피부에 좋다고 살구를 한 바가지 주워 갔어요. -본문 16쪽

엄마는 상추 같은 사람이 되고 싶대요. 상추는 부드럽고 냄새도 맛도 강하지 않아서 어떤 것과 먹어도 잘 어울리는 채소예요. -본문 30쪽

할머니 말씀이 여름엔 열무김치를 먹어야 한대요. 여름 제철 밥상엔 열무김치가 제격이래요. 계절마다 나는 것을 때맞추어 먹고, 골고루 먹어야 자연도 사람도 건강해진대요. - 본문 44쪽

우리 식구들은 참외를 껍질째 먹어요. 참외 껍질은 향기도 좋고, 속살보다 영양분이 더욱 많이 들어 있대요. 그리고 애써 농사지은 것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본문 50쪽

땡볕에 고추밭 매시는 우리 할머니. 더위에 지쳐서 입맛 잃으실까 봐 땅이 내어 주는 선물은 비름나물이고요, 부드럽고 구수한 아욱들깨탕에 기운 나시라고 텃밭이 키워 주는 선물은 아욱이지요.
-본문 62쪽

할머니는 가지가 정말 좋은 채소래요. 위장병에도 좋고, 어린이들이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져서 전염병에 안 걸린대요. 아, 그리고 아빠는 작년에 가지 대를 삶은 물로 무좀 치료를 했어요.
- 본문 80쪽

할머니는 사람들이 혼자만 먹으려고 싹쓸이를 하니까 산나물, 들나물 들도 점점 사라진대요. 그래서 배고픈 고라니랑 산토끼가 사람들이 먹는 밭작물을 훔쳐 먹는 거래요. 사람도 동물도 서로 혼자만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로 사이좋게 나눠 먹는 방법은 없을까요? -본문 95쪽

저자소개

글 : 오진희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는 작가는, 콘크리트 숲에서 태어나 콘크리트 숲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따듯한 감성을 알려 주고 싶어 합니다. 작가 스스로 자연을 지키며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 실제 체험하고 느낀 감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하여 너무 쉽게 버렸던 산과 냇물, 마을 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의 아버지가 지어 준 어릴 적 별명인 짱뚱이를 주인공으로 한 짱뚱이 시리즈는 150만 부 이상이 팔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끝없는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06년 교보환경문화대상, 2005년 SICAF(서울 국제애니매이션 페스티벌)시나리오 작가상, 2004년 부천 우수만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쓴 책으로는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우리는 이렇게 놀았어요》《보고 싶은 친구들, 내 동생은 거북이》《우리 집은 흥부네 집》《짱뚱이네 집 똥황토》《짱뚱이랑 놀 사람 여기 붙어라》《짱뚱아 까치밥은 남겨 둬》《짱뚱이네 집 육 남매》《상추쌈 명상》《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그림 : 백명식
강화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으며, 다양한 분야의 책과 사보, 잡지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쓰고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민들레자연과학동화》《책 읽는 도깨비》등이 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는 《김치네 식구들》《맛있는 책 시리즈》《스팀 스쿨 시리즈》《인체과학 그림책 시리즈》등이 있습니다.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일러스트상, 중앙광고대상, 서울일러스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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