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숨지마! 텀포드》에 이은 낸시 틸먼의 아마존?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세상에 안 예쁜 어린이도 있나요? 안 예쁜 고양이는 또 어디 있고요. 모두 사랑스러운 존재지만, 잠잘 때가 가장 예쁘죠. 걔들한테는 모든 일이 재미있어요. 요란하게 장난을 치는 것도, 엄마 아빠가 화를 내는 것도 어쩜 그리 재밌는지요! 그래도, 어린이나 고양이를 꽃으로도 때릴 수는 없어요. 마치 어린아이가 고양이 가면을 쓴 듯한, 귀염둥이 텀포드가 말썽을 부리면 엄마 아빠가 어떻게 사랑하는지 볼까요? - 황인숙, 새와 나무 그리고 고양이의 시인
관심 받고 싶은 장난꾸러기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화
“엄마 아빠는 항상 너를 사랑해”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관심을 받고 쑥쑥 자라납니다. 성장기엔 밥을 많이 먹어도 배가 고픈 것처럼 사랑과 관심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자꾸만 관심 받고 싶어 하니까요. 아이들은 장난치는 순간 자신한테 쏠리는 관심을 무척 즐깁니다. 물론 그 순간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주의를 한 몸에 받을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마냥 따뜻하기만 할까요? 따뜻하기는커녕 매서운 눈초리로 야단을 맞지 않았던가요?
《그만해, 텀포드!》에는 매일 새콤달콤 사과마을을 시끄럽게 하는 고양이, 텀포드가 등장합니다. 텀포드는 못된 고양이가 아니에요. 여느 어린이들처럼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소란스러울 뿐입니다. 텀포드는 관심을 끌려고 끄윽 트림하는 것도 좋아하지요.
어느 날 텀포드는 집에 놀러온 마을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방귀를 뿡뿡뿡 뀌었어요. 그때 장난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 수 있었겠죠? 하지만 사람들은 웃는 대신 텀포드를 반성하는 방에 가두었어요. 곤경에 처한 텀포드는 ‘관심 받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주는 (책을 읽는) 어린이들 덕분에 관심 받는 것이 다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얌전히 있으라고 하면 어디 얌전히 있나요? 텀포드의 부모님도 텀포드가 얌전히 있지 못할 것을 아니까 집에서는 가끔 장난해도 된다고 허락해 줍니다. 부모님은 텀포드를 언제나 사랑하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관심 끌고 싶어서 장난치는 아이들이 있다면 텀포드를 만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살며시 말해 주세요. “항상 관심을 받으려 하지 않아도 돼. 엄마 아빠는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어. 너를 사랑하니까.”라고요.
▶ 책 속으로
텀포드는 보통 남자아이들처럼
장난치고 떠드는 걸 좋아해.
그건 고양이나 사람이나 똑같나 봐.
오늘 엄마 아빠는 화가 났어.
텀포드가 계속해서 장난을 쳤거든! (3쪽)
우리도 싫은 장난이 있잖아.
새콤달콤 사과 마을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장난을 치면 관심 받을 수는 있겠지.
새콤달콤 사과 마을 사람들도
처음에는 텀포드에게 관심을 가졌어.
하지만 텀포드의 장난이 좋아 보이지 않았단다.
우리가 텀포드를 도와주자.
텀포드에게 알려 주자.
지금 텀포드 귀에 대고 말해 줄래?
“텀포드, 관심 받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냐!” (25쪽)
그러자 텀포드가 방긋 웃으며
아빠 귀에 대고 속삭였어.
“야옹.”
엄마 아빠는 텀포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해.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처럼…….
너도 알고 있지? (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