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모두에게 평화를!
현재 전쟁 중인 국가는 전 세계 192개국 중 64개국(약 34%에 해당)이다. 이라크 전쟁으로 민간인 14만여 명이 사망했고, 난민은 168만여 명, 전쟁고아는 200만여 명에 달한다.
또한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만 두 달 동안 1660명이 희생되었다. 이중 어린이는 827명, 약 50%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전쟁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폭격, 이라크 전쟁 등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게 되는 뉴스들이지요. 권력을 짊어지고 휘두르는 폭력에 죄 없는 민간인과 어린이들은 한 시간에도 몇십 명씩 희생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2014년 10월 10일, 경기도 연천군과 파주시에 북한이 쏜 총탄이 떨어졌습니다. 수도 서울과 멀지 않은 곳이지요.
이렇듯 전쟁은 우리와 상관없는 먼 나라의 일처럼 생각될 때가 많지만, 실제로는 바로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이지요.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휴전 상태인 전쟁 국가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나라에서보다도 평화교육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평화는 온 지구촌이 받아야 할 선물이며, 더 나아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평화란 무엇인지,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을 통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은 왜 일어나며, 힘이 세다는 것의 참다운 의미를 생각해 보면, 생명과 존엄성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최고가 되면 힘이 세지는 걸까요?
어느새 우리는 ‘최고’만을 기억하고 또 꿈꾸어야만 하는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과연 최고만이 정답일까요? 보잘 것 없었던 먼지는 가장 힘센 강철 무기가 되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저 힘센 것이 되려는 욕심에 진짜 마음과 생각을 잊어버린 먼지는 최고만을 향해 달리는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지배자들의 말만 믿고 세상을 다치게 하는 폭력을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 먼지의 모습도 슬픈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내 마음이 외치는 ‘정말로 훌륭한 일’을 듣지 못하고 주변에서 ‘옳다, 옳다’ 하는 일에 휩쓸려 가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지요. 최고가 되기만을 바라는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최고만을 꿈꾸는 어린이들과 진정한 ‘최고’는 무엇이고 또 진정으로 훌륭한 일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봅니다.
힘이 세야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아주 아주 아주 작은 먼지 이야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는 아주 작은 먼지가 있었어요. 먼지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이 되어서 훌륭한 일이 하고 싶었지요. 먼지는 용기를 내어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고통을 참고 또 참았어요. 드디어 먼지는 힘센 강철 무기가 되었답니다. 강철 무기가 된 먼지는 지배자들이 시키는 대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했어요.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 먼지는 포탄을 펑펑 쏘아댔지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사람들이 돌을 던지며 강철 무기를 미워해요. 강철 무기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이 아닌 걸까요? 그럼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훌륭한 일은 또 어떤 것일까요? 상처받은 먼지를 끌어안고 도닥여주는 바람 할아버지의 따스한 대답을 들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