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통해 나에게 가장 유익했고,
입신출세에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어 준 것은 바로 글쓰기였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자서전에 쓴 말입니다.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프랭클린이 어떻게 미국 독립 선언서의 초안을 잡고, 정치·사회·과학·문학 등의 다방면에서 커다란 업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프랭클린은 그 비결이 바로 글쓰기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글쓰기에 어떤 힘이 있기 때문일까요?
인간의 지능을 연구한 미국의 유명한 심리학자 길퍼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고를 하나로 수렴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즉, 기발한 생각을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중 가장 최선의 답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이런 수렴적 사고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글쓰기가 그 어느 때보다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표가 됩니다. 학교 성적은 기본이고, 회사원은 제안서 작성을 위해, 과학자는 자신의 주장을 논문으로 작성해야 하지요. 심지어 일상생활인 되어 버린 SNS를 잘하기 위해서도 글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거예요.
조잘조잘 수다를 떨듯 즐겁게 글이 술술 써지는 비법!
글쓰기 왕이 된 랄프에게 배워 봐요
‘나는 공원에 있었다.’
랄프는 여기까지 쓰고 더는 쓸 말이 없었어요. 글쓰기 시간에 쓴 첫 문장이자 마지막 문장이었지요. 공원에서 애벌레 한 마리를 본 일이 기억났지만, 이야기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막막했어요.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이 첫 문장을 어떻게 이어 나가면 좋을까요? 랄프네 담임선생님은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세요. 이야깃거리는 어디에나 널려 있다고요. 또 교실에는 이런 현수막까지 걸어 놓으셨어요.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이야기가 생깁니다.”라고요. 바로 이 두 가지가 랄프가 글쓰기 왕이 된 비법이에요! 공원에서 애벌레를 만난 평범한 일상에서 글감을 찾고, 친구들 앞에서 애벌레와 겪은 일을 그냥 입으로 이야기하면서 랄프는 글쓰기에 눈을 뜨게 돼요. 그걸 아름다운 문장으로, 혹은 아주 특별하게 쓸 부담을 덜어내면서 랄프의 글쓰기는 풀립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애벌레를 만지면 어떤 느낌인지, 애벌레가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궁금해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지요.
《글쓰기 왕 랄프》는 첫 문장에서 더 쓸 말이 없는 아이들에게 먼저 ‘입말’로 이야기를 풀어 보라고 제안합니다.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엄마 아빠가 질문을 던져 주면 더욱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