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은 먼 나라 이야기일까요?
우리는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는 것이 분명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다른 인종이라는 이유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지 않고 무조건 차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인종 차별이라고 합니다. 과연 인종 차별은 백인과 흑인이 사는 먼 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다문화 친구를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므로 다르게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도 모두 인종 차별입니다.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우리나라는 점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다문화 학생이 100명 중의 2명을 넘어섰습니다. 적어도 한 학년에 한두 명 이상은 꼭 있다는 뜻이지요.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은 부모님이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친구들의 83% 이상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친구들의 피부색이 다르다고, 한국말이 조금 서툴다고, 한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불편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키가 크고 작은 친구들이 있듯이 우리의 겉모습은 달라도 함께 공부하며 함께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입니다. 내가 차별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해 보며, 민기와 홍기 그리고 면수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상처와 고통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해요!
편견에 맞서며 자신을 찾아가는 세 어린이의 우정
주인공 민기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이 전학 간 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걸 숨기지요. 민기가 전학 간 반의 1인자, 홍기 또한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긴 당당한 모습 뒤에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어릴 때의 사고로 ‘강박증’이라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지요. 그때의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고요. 홍기는 이러한 상처를 숨기기 위해 친구들에게 크게 한턱내거나 맘에 들지 않는 친구를 괴롭히는 등 옳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왕따 시키는 데 앞장서지요. 이러한 두 사람 앞에 전학생 이면수가 나타납니다. 이면수는 자신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걸 숨기지 않았습니다. 모두와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면수의 실수로 민기는 자신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란 사실이 들통나고 홍기는 도벽이 발각되면서 왕따가 될 위기에 봉착합니다. 그런데 왕따가 되기는커녕 세 사람은 최고의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된답니다. 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