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김 이상희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상희 선생님은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시와 그림책 글을 쓰고 번역하고 있지요. 그림책 전문 어린이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와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외래교수이며,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이사장, KBBY 부회장으로서 그림책이 만드는 평화롭고 순정한 세계를 꿈꾸며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잘 가라 내 청춘』 『벼락무늬』, 어른을 위한 동화 『깡통』, 그림책 『이야기 귀신』 『한 나무가』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 『난 노란 옷이 좋아』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등을 썼고, 『그림책 쓰기』를 펴냈습니다. 옮긴 책으로 『이 작은 책을 펼쳐 봐』 『네가 만약』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나무들의 밤』 등이 있습니다.
모두가 학교에 가는 세상을 꿈꾸다
작고 가녀린 소녀였지만 폭력에 굴하지 않던 말랄라는 자신의 16번째 생일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청소년 유엔총회에 연설을 위해 참석합니다. 그녀는 어떤 위협에도 모든 사람이 학교를 가고 인권을 보장받는 세계를 만들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면서 세계 어린이들의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연설을 해서 큰 감명을 주지요. 반기문 사무총장은 말랄라의 생일인 7월 12일을 ‘말랄라의 날(Malala Day)’로 지정했으며, 유엔을 중심으로 모두가 교육을 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말랄라는 탈레반에 맞서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해야만 하는 탈레반과의 싸움을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또한 여성 교육의 상징으로 떠오른 그녀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녀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모두가 학교 가기’를 꿈꾸는 말랄라의 바람은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람이 존엄한 존재로서 기회와 평등을 누리며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권리를 말합니다. 과연 ‘말로 싸우는 전사’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