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쉽고 편하지만 귀중한 식재료, 달걀
부담 없이,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에 넣게 되는 재료
달걀 하나 톡! 깨뜨려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살 두르고 소금을 솔솔 뿌리면 맛있는 달걀 프라이가, 보글보글 끓는 물에 서너 알 퐁당 빠뜨려 3분, 10분 삶으면 반숙과 완숙 달걀 완성. 촬촬촬 곱게 풀어 몽글몽글 부드러운 크림처럼 마구 섞으면 훌륭한 브런치 스크램블드에그.
특별한 솜씨가 없어도 달걀 하나면 든든하고 풍성한 밥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는 달걀 요리.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달걀을 먹게 될까요?
달걀을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요리할까요?
알을 낳는 암탉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요?
어떻게 하면 암탉을 힘들게 하지 않고, 맛있는 달걀을 먹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동물의 행복할 권리
<맛있는 어린이 인문학 3: 달걀>는 단순히 달걀의 영양만을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달걀을 낳는 암탉의 희생을 자세히 소개하지요.
암탉은 수탉 한 번 만나 보지 못하고 인공수정으로 달걀을 낳습니다. 농부는 암탉이 알을 낳으면 곧장 따뜻한 부화기 속에 알을 집어넣어요.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면, 암컷만 골라낸 뒤, 수컷은 모조리 죽이지요.
암탉은 양계장 안에서 10만 마리씩 비좁게 살아갑니다. 보통은 성냥갑처럼 켜켜이 쌓인 닭장 안에 10마리씩 갇혀 다닥다닥 붙어 지낸답니다.
암탉은 하루 종일 인공 불빛을 쪼이며 일 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알을 낳느라 서서히 지쳐가지요. 어떤 닭은 평생 알만 낳다가 죽기도 한 대요. 이러다가 조류 독감에 걸려 모두 죽기도 하지요.
우리에게 맛있는 달걀을 매일 낳아주는 암탉, 우리도 암탉이 튼튼하고 건강한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에서는 달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결책 역시 제시하지요.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박탈당한 동물의 권리와 지켜야 할 인간의 의무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