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네팔”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주변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접근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혹시 네팔이라는 나라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네팔의 국기를 본 적이 있나요? 혹시 기회가 되면 네팔 국기를 찾아봐요. 깜짝 놀랄걸요? 네팔의 국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모나지 않거든요. 이 책의 무대가 되는 반디푸르는 네팔 북부에 위치한 마을이에요. 네팔 북부에서 중국과 접하고 있는 히말라야 산맥은 세계적으로도 경관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곧잘 찾아가는 관광지이기도 해요. 8,000m에 달하는 높은 산맥이 즐비해 ‘세계의 지붕’이라고도 하지요. 그 중에서도 반디푸르는 특히나 아름다운 고지대 언덕 위에 위치해 ‘언덕의 여왕’이라고 불린답니다. 또, 불교에서 믿는 부처님이 사실은 네팔 사람이라는 말도 있어요. 부처님이 태어나신 룸비니가 바로 네팔에 있거든요! 전 국민의 무려 8,90퍼센트에 달하는 사람들이 힌두교를 믿지만 종교를 강제하지는 않는, 자유로운 국가이기도 하지요. 비록 지금 네팔에는 공화정이 들어서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는 왕과 왕비가 있었대요. 그러니까 네팔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젊은 민주공화국인 셈이지요. 어때요, 굉장히 흥미로운 나라이지요? 우리 함께 이 책을 펼치고, 네팔로 해외여행을 떠나볼까요?
이 책을 통한 해외여행이 좋은 이유는, 실제로 네팔에 사는 우리 또래 아이의 시선에서 쓰였다는 점이에요. 네팔에 사는 아이의 삶은 우리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사뭇 다르지요. 네팔 친구들은 무얼 하고 살까요? 또 무엇을 먹고 살까요? 네팔 사람들은 우리랑 전혀 다르게 사는 것 같지만, 우리랑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 방과 후에 시장에서 뛰노는 것도 좋아해요. 우리 이웃들이 으레 하듯이 마을 아이에게 ‘누구네 막내’, ‘누구네 큰딸’하고 친근하게 불러 주지요. 분명 이외에도 비슷한 부분이 더 있을 거예요. 물론, 전혀 다르고 낯선 부분도 있겠지요! 이 책에서는 서로 같고 다른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바라볼 거예요. 기존에 있는 어떠한 판단이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순수하게 네팔에서의 생활이 어떤 것인지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 있답니다. 또한 네팔에서 사용하는 ’네팔어‘와 한글을 병기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국적의 독자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지요.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지고 있지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