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폭력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으려면?
사이버 폭력의 의미와 종류부터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시대를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청소년이 알아야 할 모든 것!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스마트 폰 사용에 쓰는 ‘스마트 폰 과다 사용자’가 전체 청소년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 어딜 가나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청소년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심지어 친구와 마주 앉아 있으면서 각자 스마트 폰 화면만 들여다보는 경우도 눈에 띈다. 이렇게 청소년이 스마트 폰과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기억력 저하나 수면 장애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부모라면 자녀의 성적 하락과 직결되는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과도한 스마트 폰 사용으로 인해 가장 심각하게 대두한 문제는 기억력 저하도 수면 장애도 아니라 바로 ‘사이버 폭력’이다.
사이버 폭력은 청소년의 일상 속에 ‘카카오톡’만큼이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이버 폭력이란 웹 사이트, 모바일 메신저, 이메일, 온라인 게임 등 전자 매체를 통해 가해지는 폭력을 뜻하는 데에 요즘 청소년 사이의 소통은 학교를 비롯한 오프라인 공간보다 온라인상에서 더 많이 이루어진다. 온종일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인 청소년은 자연히 24시간 내내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또한, 청소년 대다수가 모바일 메신저와 인터넷을 통해 같은 학교의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학생과도 폭넓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나 사는 동네를 넘어서까지 사이버 폭력이 따라오는 경우도 생긴다. 학교 내에서 왕따를 당하던 14살 김 모 양은 어느 날부터인가 학원에서도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 김 모 양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SNS에 올린 ‘김 모 양은 왕따’라는 게시물이 원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김 모 양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다고 해서 왕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김 모 양의 사례는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토록 심각한 문제인 사이버 폭력에서 한발 비껴가기 위해, 나아가 사회에서 사이버 폭력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은 사이버 폭력을 줄일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사이버 폭력, 어떻게 대처할까?》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모든 것, 특히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예컨대 사이버 폭력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사이버 폭력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대처법은 무엇인지, 폭력 방지 단체나 재단의 도움을 받으려면 어떤 경로를 통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다.
또한, 이 책은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스토킹 같은 범죄의 가해자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자기도 모르게 사이버 폭력에 휘말렸으나 또래 집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쉽사리 “그만둬!”라고 외치지 못하는 청소년 가해자의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것이다. 만약 현재 사이버 폭력을 가하고 있는 청소년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피해자의 심정과 고통을 이해하게 될 테다. 물론 이 책은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를 위한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이버 폭력, 어떻게 대처할까?》는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과 실체를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그래야만 사이버 폭력에 희생되는 청소년의 수가 줄어들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사이버 폭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사이버 폭력에서 점차 멀어지게 되기를 바란다.
▶ 추천의 글
사이버 폭력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이 책은 사이버 공간에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게 돕는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사이버 폭력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용기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지혜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화 역기능대응부 부장 김봉섭
▶ 책 속에서
거짓말로 상대를 모함하고 헛소문을 퍼트리거나 남에게 알리기 싫은 비밀을 알아내서 폭로하고 약점을 들추는 행위는 모두 폭력의 일종이지요.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에는 이런 모함과 소문이 학교 내부나 동네 주변에만 퍼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을 통해 소문이 훨씬 멀리까지 퍼지지요. 그래서 요즘에는 피해 학생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다른 지역의 학교로 전학을 가도 그곳까지 나쁜 소문이 따라와 고통받는 일이 많습니다.
- 15쪽, 사이버 폭력의 정의
‘해피 슬래핑(Happy slapping)’은 ‘해피’라는 말 때문에 가벼운 장난 혹은 재미있는 놀이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해피 슬래핑은 결코 가벼운 장난이 아닙니다. 해피 슬래핑은 특별한 이유 없이 상대를 폭행하고, 휴대 전화를 이용하여 폭행 장면을 촬영해서 그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거나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해피 슬래핑은 실제로 폭행을 행사하는 행위에 더하여 폭행 장면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해 굴욕감을 줍니다. 피해자를 두 배로 괴롭히는 일이지요.
- 36쪽, 사이버 폭력의 종류
사이버 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벗어날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항상 켜져 있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디를 가든 휴대 전화를 가지고 다니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요. 이는 언제 어디에서나 사이버 폭력으로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60쪽,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
개인 정보 보호 설정 기능이란 자신의 개인 정보를 누구에게 공개할 것인지, 즉 개인 정보의 공개 범위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말해요. 보통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기본 설정은 ‘모든 사람에게 프로필을 공개’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설정 그대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 됩니다. ‘친구’로 등록된 사용자만 내 프로필을 볼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해야 하지요.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에요.
- 79쪽, 사이버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앞으로도 사람들은 인터넷과 휴대 전화를 사용할 테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폭력이 계속 등장하겠지요.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사이버 폭력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주체는 바로 청소년 자신입니다. 또한 전자 매체를 이용해서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 89쪽, 사이버 폭력에 대한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