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협력을 통해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다.”
Vs
“국제 협력은 강대국이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하다.”
이 책은 우호 협력 관계를 통해 인류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국제 관계의 기본적 취지부터 힘의 논리가 횡행하는 국제 관계의 현대적 단면까지 다양한 측면을 조명한다. 교통과 통신 수단이 발달하면서 세상은 하나로 연결되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생산된 옷을 입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일이 이제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이 때문에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국제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 테러리즘, 영토 분쟁, 인권 탄압 문제 등 국제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각종 기구나 단체를 조직한다. 일례로 여러 국가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국제 연맹을 결성하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국제 연합을 설립했다. 이러한 국제기구들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한 국가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결성되었다. 또한, 여러 국가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 문제나 생물다양성 파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조약을 맺고 의정서를 만들며, 각종 환경 단체들은 지구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관계가 항상 공정하고 조화로운 것만은 아니다. 국제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세력 간에는 경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문화적, 민족적 차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발생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강대국 위주의 국제 질서나 국제기구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기도 하며, 실제로 강대국들은 상호 협력을 명분을 내세우며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기도 한다. 일례로 리비아와 시리아에서 유사한 인권 탄압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제연합은 한 국가에만 개입하고 다른 국가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서구 강대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제 연합의 개입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어떤 이들은 국제기구의 무능함과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국제 관계는 이처럼 인류의 평화를 도모하는 긍정적인 측면과 여러 세력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 그렇다면 나날이 복잡해지는 국제 관계를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영토 분쟁부터 지구 온난화까지 다양한 현안들을 소개하며
국제 관계를 심도 있게 해부한다!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청소년 필독 교양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국제 관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는 국제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각종 영토 분쟁과 테러리즘부터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 문제, 생물다양성 파괴 문제 등 각종 이슈들을 국제 관계를 통하여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 사회를 움직이는 구성원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각 국가 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비정부 기구,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 개인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탐구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이 국제 관계에 관한 기존의 책과 차별화 되는 점은 국제 관계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우호적 선린 관계를 통해 인류의 시급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 책은 과연 전쟁이 정당할 수 있는지, 선진국들의 국제 원조가 가난한 나라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지, 테러리스트의 인권도 보호받을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짐으로써 다양한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국제 관계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사고력을 넓힐 수 있다.
▶ 추천의 글
국제 사회의 새로운 이슈들이 지닌 복잡한 특징을 고려할 때, 이제는 국가 이외에 다양한 행위자들, 즉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비정부 기구, 심지어 개인이 어떻게 국제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 역시 현재의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합니다. 이 책은 국제 관계를 설명함에 있어서 각 사안 별로 다양한 국제 사회의 행위자들에 대해서 예시를 통해 매우 적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미래를 설계하려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고려대학교 글로벌리더십센터 소장 정서용
▶ 책 속에서
한 국가는 보통 여러 개의 국제기구에 속해 있고, 각각의 기구로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국가가 모여서 조직한 기구가 항상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일부 유럽인들은 유럽연합이 개별 국가의 문제에 너무 많이 개입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출 과정 없이 기구가 임명한 공무원에 의해서 결정되는 일이 많다는 점도 불만 요인이에요.
- 35쪽, 국제 관계의 형성 과정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분쟁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국가 간 전쟁 외에도, 러시아의 남서부에 있는 체첸 공화국의 경우처럼 사람들이 독립 국가를 세우고자 투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2011년 북아프리카의 리비아 사태처럼 반란군이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싸우는 경우도 있어요. 분쟁을 야기하는 주체도 다양합니다. 공개적으로 전쟁을 벌이는 군대도 있고,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게릴라 집단도 있지요. 개인이나 집단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이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주체가 세계 각지에서 벌이는 분쟁을 막거나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 41쪽, 국제 관계 속 분쟁과 갈등
기후 변화가 이처럼 엄청난 위협을 초래하는 데도 국제 사회의 대처는 느린 편입니다. 90여 개의 국가는 1997년에야 비로소 교토 의정서에 합의했어요. 이 의정서에는 38개 선진국이 1990년을 기준으로 2012년까지 온실가스의 양을 평균 5.2퍼센트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각각의 발전 정도에 따라 감축 목표를 설정했어요. 하지만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는 의정서에 명시된 사항을 따르지 않겠다고 발을 뺐어요. 이처럼 미국이나 중국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울 의향이 없다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성과를 내기가 힘들어집니다.
- 79~80쪽, 자원과 환경 문제
다르푸르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국제 사회가 한 국가 내에서 벌어지는 인권 남용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국제 관계 속에서는 특정 국가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의 반인륜적인 범죄를 묵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례로 수단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으로서 수단에 제재가 가해지지 않도록 거부권을 행사했어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연합의 권한을 강화하고 안전보장이사회의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88쪽, 국제 사회는 인권을 어떻게 보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