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첫 번째 해외여행 ? 미국”
《미국에서 태양을 보다》가 특별한 이유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낯선 문화에 다가설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에요. 미국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나라가 되었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는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보도하지요. 여러 소식을 접하는 덕분에 미국은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하고 친근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거리는 굉장히 멀어요.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까지는 11,000킬로미터가 넘게 떨어져 있는데, 비행기를 타도 열세 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미국에서의 일상은 우리나라에서의 일상과 얼마나 다를까요?
미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다양성의 나라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와 정착해서 살고 있지요. 미국의 영토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데, 그 넓은 대지에 서로 다른 인종, 문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퍼져 있는 거예요. 미국의 어느 지역에 머무는지, 어떤 문화와 종교를 가졌는지에 따라 사는 모습도 아주 다릅니다. 어떤 가족은 농장을 가꾸고, 어떤 사람은 회사에 다녀요. 다른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도 있고, 입양되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된 친구도 있지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인 미국의 모습을 용광로라는 단어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태양을 보다》는 미국에 사는 우리 또래 어린이의 시선에서 쓰였어요. 러시모어산 국립기념공원에 모인 다양한 아이들이 각자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말해 주지요. 미국의 아이들이 보내는 하루는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달라요. 미국에 사는 친구들도 엄마를 도와 아침밥을 차리고, 학교에 다녀오면 친구들과 놀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생소하고 낯선 면도 보입니다.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들이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기도 하고요,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친구도 있어요. 우리 또래 아이가 로데오 경기에 참여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판단과 선입견 없이 미국 친구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아이들에게 직접 들어본답니다.
《미국에서 태양을 보다》는 미국 현지의 실제 사진을 그림 위에 덧붙인 포토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사실감 넘치는 미국의 풍경을 가득 담았어요. 더불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한 권의 책으로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영어와 한글을 함께 썼어요.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비교하며 호기심을 느끼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