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성, 청소년 빨간 인문학

키라 버몬드 | 내인생의책 | 2015년 03월 25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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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사춘기,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내 몸과 내 마음을 만나다
10대의 섹슈얼리티에 눈을 맞추어 소통하는 성교육을 보여줍니다

성교육은 하되, 섹스(연애)에 대한 접근은 안 된다는 청소년 성교육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부단히 바르고 적절한 청소년의 성교육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성교육은 해 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청소년의 성에 대해서 상당히 모순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성교육은 하되, 섹스(연애)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든 차단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해왔지요.
청소년이 자신의 성적 욕망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거나, 성적인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지금도 금기 사항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청소년들은 섹스(연애)를 하고 있고, 우리 어른들도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청소년에게 성생활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암묵적인 합의 아래 우리 사회는 애써 쉬쉬하고 눈을 감아왔던 겁니다. 그리고 사실 어느 사회에서도 청소년의 성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청소년들에게 성교육과 함께 성생활(연애)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몇몇 청소년들은 금지하더라도 할 것이니, 그들에게 성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성과 사랑을 알려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성은 알면 알수록 건강해지니까요.

성을 인문학적 통찰로 바라보다
기존의 성교육 도서들이 주로 몸과 관련된 성지식을 제공했다면, 《청소년 빨간 인문학》은 몸과 마음의 양쪽 측면에서 사춘기의 성을 바라봅니다. 몸이 없는 마음도 없고, 마음 없는 몸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청소년의 성에 관해서는 몸 따로, 마음 따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요즘 청소년의 성고민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갑니다. 왜 청소년기에는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지, 좋은 연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동물의 교미와 사람의 섹스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소수의 성적지향을 지닌 사람들(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이성애자, 트랜스젠더)을 소개하고 그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추천의 글

이 책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의 몸을 타자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자존감을 길러 주어 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하지요. 이 책은 청소년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자신의 몸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몸을 둘러싼 사회적 차별 문제를 다각도로 보여 주어, 청소년이 성에 대해 건강한 의식을 지니게 합니다. 거식증, 폭식증, 운동 중독에 이르는 심리적 질병부터 성역할, 성정체성에 따른 불평등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고민해 볼 기회를 주어 새롭고 건강한 성의식을 가지게 하지요


―박현이 아하! 서울 시립 청소년 성문화 센터 기획부장



본문 미리보기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어요.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지요. 그런 데 왠지 집이 달라진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내 방 옆에 있던 욕실이 사라지고 거실 쪽에 새 욕실이 들어섰네요. 부엌 싱크대도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고요.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아도 분명히 우리 집인데 말이에요. 상당수의 남자 청소년이 변화하는 자기 몸에 대해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자신의 가슴과 얼굴, 심지어 성기의 생김새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데, 어느 순간 몸이 달라지기 시작하지요.

17p, PART1 내 몸이 변하고 있어요.

사춘기란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이에요. 가슴은 사춘기 동안 서서히 우리 몸에 딱 맞는 방식으로 성장하지요. 그런데도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10대 후반까지, 사람에 따라서는 그 뒤로도 계속 가슴이 성장할 텐데요. 더군다나 가슴이 작아도 멋지기만 한걸요. 물론 가슴이 크면 큰대로 멋져요. 모든 가슴은 다 아름답습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자신감이 있다면 누구나 멋져 보이는 법이에요. 자신감 있는 사람은 늘 행복할 수 있어요.

26p, PART1 내 몸이 변하고 있어요.

TV나 잡지, 영화에는 성형 수술을 받은 10대 연예인이 자주 등장해요. 그래서 성형 수술이 청소년에게도 일반적인 행위인 양 착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미용성형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성형 수술을 받는 미성년자는 극소수에 불과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성형 수술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63p, PART2 내 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조금 전까지도 인생이 핑크빛이더니 1초도 지나지 않아 슬프고 화나고 짜증나는 기분이 되는 경험이요. 벌써 눈치 챘는지 모르겠지만, 사춘기에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내리락합니다. 사춘기에는 신체 변화와 함께 사고와 감정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지요. 그렇다면 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까요? 과거에는 모든 문제를 호르몬의 탓으로 돌리는 전문가가 많았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 분비가 급증하면서 명확한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 모든 일이 호르몬만의 탓은 아닙니다.

86p, PART4 호르몬과 뇌가 내 감정을 조절한다고요?


패거리 내에서는 민주가 부동의 서열 1위예요. 하지만 나머지 여자애들 역시 자기 영향력을 키우려고 끊임없이 암투를 벌여 요. 마치 서로 내쫓지 못해 안달 난 사람처럼 굴지요. 결국 내가 제명 조치의 대상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단지 민주와 똑같은 구두를 신었다는 이유로 말이에요. 말도 안 되지요? 하지만 민주는 똑같은 구두를 문제 삼아요. 내 뒤에서 나를 험담하며 나머지 친구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어들이지요. 아무도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내가 이미 이 패거리에서 제명되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요.

134p, PART6 나도 저 애들과 놀고 싶어요.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편견과 선입견들 때문에, 많은 10대들이 첫사랑을 경험 하면서 다양한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중 가장 많은 실수가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정작 내게 관심을 보이면 아무 말도 못 하고 바짝 얼어붙는 것이지요. 어떤 경우에는 잔뜩 긴장한 나머지 마음에도 없는 못된 말을 하기도 해요. 솔직하게 진심을 표현하기란 너무나 힘듭니다.

150p, PART7 첫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지속력 있는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솔직하게 상대에게 보여 줄 수 있어야 하지요.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눌 필요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존중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요.

179p, PART9 연애 잘하는 법을 알고 싶어요.


하지만 성관계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요. 인간의 성관계는 무궁무진하고 복잡한 세계예요. 또한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줍니다. 한 사람의 옷차림에서부터 애정관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전 영역에 말이에요. 심지어 성관계 때문에 부모님과 갈등하게 될 수도 있어요. 어느 날 부모님이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데이트를 하지 못하게 하세요. 데이트를 하기엔 내 나이가 아직 어리다고요. 오빠에게는 콘돔까지 사다 주며 피임법을 알려주시면서요.

200p, PART10 성관계에 대해 알고 싶어요.

저자소개

키라 버몬드 지음
키라 버몬드(Kira Vermond)는 캐나다의 작가입니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유기고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돈의 비밀The Secret Life of Money》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 CBC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랜 기간 청소년 상담을 해왔습니다.《오늘의 부모Today's Parent》《캐나다의 부모Parents Canada》와 같은 다양한 잡지에 천여 편에 달하는 글을 기고했으며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박현이 감수
아하! 서울시립 청소년 성문화센터에서 기획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게 주체적이고 민주적인 소통의 성 가치관을 심어 주고,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성문화를 넘어서 청소년들이 평등하고 평화로운 성문화의 생산자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역자소개

정용숙 옮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육아 일기》《중학생은 왜 가끔씩 미치는 걸까》《우리아이의 성적이 올라간다》《마케팅 온몸을 공략하라》《징그럽게 야채 안 먹는 아이 맛있게 속이기》《유능한 팀장 그 이상의 팀장》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목차소개

추천의 글
머리말

PART1 내 몸이 변하고 있어요

PART2 내 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PART3 자존감을 높여요

PART4 호르몬과 뇌가 내 감정을 조절한다고요?

PART5 나도 내 기분을 모르겠어요

PART6 나도 저 애들과 놀고 싶어요

PART7 첫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PART8 사람마다 성적 지향이 다를 수 있어요

PART9 연애 잘하는 법을 알고 싶어요

PART10 성관계에 대해 알고 싶어요

감사의 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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