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 벼슬길에 출각한 때는 실로 국가가 많은 일이 시름이 겹쳐 안으로는 국정의 문란과 백성의 피폐가 그 극치에 있었다. 밖으로는 구미와 신세력이 넘쳐나 세력을 차츰차츰 동쪽으로 옮겨 매우 오랫동안 쇄국을 스스로 보호하던 동양의 국가들도 도저히 옛 규율을 수비하지 못하게 되었다. 인근 일본은 그때 이미 명치유신(明治維新)을 경유하여 쇄신자강(刷新自强)에 열중한 중이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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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민태원(閔泰瑗, 1894~1935) 호는 우보(牛步)
충남 서산 출생
일본 와세다대 수학
1920년 동아일보 《부평초》로 등단
매일, 조선, 동아 편집국장
대표저서 《부평초(1925)》, 《무쇠탈(1948)》 외 번역서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