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

워킹망·라테파파의 육아 분투기!

김노향 | 루아크 | 2020년 03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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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아이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에서 아이 키우는 삶이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아이 혐오, 아이 낳아 키우는 게 때로는 죄송한 일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러 제도와 분위기 속에서 지은이는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닌다. 오랫동안 쌓은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아이 권하는 사회’에서 직장맘으로 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매번 깨닫는다. 지은이는 그 과정에서 느낀 여러 감정과 고민을 이 책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에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책은 한국 사회가 ‘아이 가져도 죄송하지 않은 사회’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저자소개

지은이 김노향
14년 차 경제지 기자이자 6년 차 직장맘이다. 첫아이가 생후 두 달이던 때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일이 중요해서는 아니지만 힘들게 쌓아온 커리어를 놓고 싶지 않았다. 출퇴근 길 틈틈이 아이를 키우며 느낀 감정들을 인터넷 공간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그 글이 훗날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라면서.
평일에는 회사일에, 주말에는 육아와 집안일에 매진하느라 몸은 지칠 대로 지쳤지만, 좌충우돌하며 씩씩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번번이 용기를 얻는다. 내가 겪은 일이 대한민국에서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것들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이가 위로받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사회가 아이를 사랑하고 보듬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목차소개

들어가는 말 

1장 준비되지 않은 인생 2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의 특별한 수중분만
출산 한 달 반 만의 면접
워킹맘?홈대디가 된 이유
여보, 육아가 군대보다 힘들어
정답이 없는 집안일 분담
육아는 총성 없는 전쟁
출산과 육아 비용의 경제학
아기와 반려동물 키우기
#공중변기 뚜껑에 눕힌 아기

2장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
육아 불평등 사회
공공장소 모유 수유가 불편한가요?
아이 혐오사회
나를 위로한 따뜻한 한마디
육아 간섭을 사절합니다
아이의 인권을 지켜주세요
너를 만나는 하루 세 시간
아이 보려고 100킬로미터를 달렸어요
내 딸은 결혼하지 않았으면
평범한 그녀는 왜 부동산에 미쳤나
#부부싸움 후의 남은 일

3장 넘어진 아이를 일으키는 법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기
딸아, 아픈 것도 성장이란다
베이비시터와 CCTV
아이를 맡기는 불안한 마음
우리는 서로의 좋은 선생님
육아 동지를 잃은 사건
워킹맘의 아이는 특이해
발달이 느린 아이의 부모
장애인 친구를 만난 아이
#일상의 작은 행복

4장 오늘이 모여 빛나는 삶이
여행하며 성장하는 우리
일보다 네가 더 중요해
아이 눈으로 세상 보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인생을 예술처럼
#세상의 진보를 위한 노력

출판사 서평

결혼은 의무, 출산은 애국?
아이 가져도 죄송하지 않은 사회가 먼저!

“떼쓰는 아이를 참지 못하는 동네 어른, 어린이집 셔틀버스가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며 뒤에서 경적을 울려대는 운전자, 시끄럽고 산만한 아이가 어서 나가주기를 바라는 카페나 식당 안 손님들, 직장맘에 대한 배려를 기대할 수 없는 회사 문화…. 사회의 보이지 않는 아이 혐오, 아이 낳아 키우는 게 때로는 죄송한 일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러 제도와 분위기 속에서 나는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하기를 반복했다. 그토록 ‘아이 권하는 사회’에서 많은 부모가 오늘도 사투를 벌인다.”

‘들어가는 말’에 쓴 지은이의 고백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한 날은 ‘죄송합니다’를 한 50번쯤 하는 것 같다”는 지은이의 또다른 한탄은 그래서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 한편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맘충’이라는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평범한 엄마 혹은 아빠들의 자기방어적 표현일 것이다. ‘아이 권하는 사회’ 대한민국의 또다른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일지도 모른다. 이 책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는 바로 그 낯설지 않은 이야기, 평범한 부모의 자기방어적 이야기가 담긴 진솔한 육아 에세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육아 에세이와는 조금 다르다.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 한다’는 수많은 방법론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은이는 일상 속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글의 행간에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을 드러내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전업주부가 되어 집안일을 도맡은 남편은 사람들이 ‘남자가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집에서 아이나 볼까’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 위축되고 예민해진다. 대형 마트에서 아이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되어 육아휴게실을 찾지만 ‘아빠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남자화장실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기저귀교환대가 없다. 한편 아내는 잠이 덜 깬 아이를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떠맡기고 콩나물시루 같은 출근길 지하철에 오르며 전쟁을 시작한다. 퇴근하면서는 일거리를 싸 들고 집이라는 또다른 전쟁터로 향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 세 시간조차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둘째를 가진 뒤에는 육아휴직을 신청하지만 최대 육아휴직 기간인 일 년의 반의 반만 사용하는 것도 눈치가 보여 마음이 불편해진다. 일에 매진하면 ‘아이 대신 일을 선택한 엄마’라는 선입견을 뒤집어쓰고,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면 ‘그래서 여자는 안 돼’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지은이는 “만약 내 딸들이 반드시 결혼하기를 원하는지 묻는다면 ‘노’라고 답하고 싶다”고 말한다.
여성으로서, 양육자로서 보이지 않는 벽을 마주한 지은이는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인터넷 공간에 틈틈이 남겼고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끼리 댓글로 공감하며 위로를 얻곤 했다. 이 책 《아이 가져서 죄송합니다》는 바로 그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기도 하다. 책은 우리 사회가 아이를 조금 더 기다려주는 사회로, 부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묻는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모습만 내비치는 건 아니다. 따뜻한 기억 속에서 지은이는 희망도 이야기한다.

“아이와 부모에게는 매정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아이 혐오사회의 차별과 선입견에 상처받은 일도 많지만, 따뜻했던 기억도 적지 않다. 30년 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분명 더 좋은 세상일 것이다.”

지은이는 이 땅의 많은 부모가 “아이 낳은 삶을 후회하지 않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마음이 더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면서. 육아로 분투하는 많은 부모에게 이 책은 공감을 통한 큰 위로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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