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20세기 작가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국민작가다. 1867년 일본 도쿄 명문가의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학문에 흥미를 보여 한자전문학교인 니쇼 학사에서 공부하다 세이리쓰 학사로 전학했다. 1890년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도쿄고등사범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2년 뒤 건강상의 이유로 시코쿠에 있는 마쓰야마중학교로 옮겨갔다. 이때의 경험이 《도련님》의 모태가 되었다.
1900년 일본 문부성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런던에서 영문학을 연구했다.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의 강단에 섰으며,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치유하는 방편으로 《고양이전》을 썼다. 이 작품은 1905년 잡지 《호토토기스》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고 《아사히신문》으로 이직,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우미인초》, 《도련님》, 《산시로》, 《문》, 《그 후》, 《마음》, 《행인》 등의 소설 작품과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역자 : 손정임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번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배웅불》, 《영리 : 그림자의 뒤편》, 《신이 마련해준 장소》,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등이 있고, 공저로 《일본어 번역 스킬》을 출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