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 등 여러 가지 일을 가끔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과 독서, 집필을 하며 지냈다.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그해 여름부터 1847년 가을까지 2년 2개월 동안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월든》은 바로 이곳에서 보낸 삶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서 잘 드러나듯 소로는 자연과 깊이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는다. 하지만 그의 삶이 조용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소로는 사회 문제에 대해 늘 민감하게 반응했다. 1846년 7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다가 투옥당하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은 [시민 불복종](1849)에 생생히 담겨 있다. 부당한 정부에 대한 합법적인 개인의 저항을 주장한 이 글은 시대를 초월하여 마하트마 간디의 인도 독립운동과 마틴 루터 킹의 흑인 민권운동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로는 의회에서 통과한 도망 노예법에 반대하여 1857년에 강연을 했고, 1859년에는 노예 제도 폐지 운동가의 탄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862년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유정화
서강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올로니 칼리지, 얼바인 밸리 칼리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위대한 음악가》, 《검은 말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세계 신화 속의 위대한 여신들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의 어린이를 위한 동화》, 《100년 후》, 《배고픈 외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