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 반니 | 2020년 03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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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현대 사회의 위선과 잔인함을 고발한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 무뢰파 문학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무뢰파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일본의 혼란기에 ‘지금까지의 도덕이나 문학에 반발하여 새로운 인간성 회복을 찾아가자!’고 주장한 작가들을 말한다. 패전 후의 일본 사회는 다자이 오사무에게 실망과 환멸만 안겨주었다. 침략 전쟁을 성전(聖戰)이라고 미화하다가 전쟁에 졌지만, 여전히 위선적이고 잔인하며 반성과 책임 의식을 갖지 못한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이런 사회에서 참된 삶을 살아가려는 순수한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속 주인공 요조는 어떻게든 인간 세계에 동화하려고 애쓰고 인간에 대해 구애하지만,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간다. 그리고 이상향을 향해 현실을 떠나듯 위선을 버리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죽음을 감행한다. 그 기록이 《인간 실격》이다. 패전 후의 허탈하고 혼미한 사회 분위기에서 일본 청년들은 다자이 오사무를 자신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작가로 여겼다. 허무에 빠진 청년들은 자신들의 살아가는 이유나 존재의 근거를 그의 문학에 걸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인간 실격》은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보편적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발표한 지 7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젊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太宰 治)
1909년 아오모리현 기타쓰가루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평생 부끄러워했고 한때 좌익운동에 참여했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그는 프랑스 문학을 좋아해 도쿄 제국대학 불문과에 입학했지만 수업에 거의 들어가지 않아 제적당했다. 1930년 연인과 투신자살을 기도했으나 혼자 살아남고 자살 방조죄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 뒤에도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고, 복막염 치료 중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에 중독되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살면서도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하여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948년 타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39세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작으로는 《달려라 메로스》, 《쓰가루》, 《오토기조시》, 《사양》, 《인간 실격》 등이 있다.

역자: 안정미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국립 동양어문화대학교(INALCO)에서 일본학 석사 과정을,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번역과 특별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와 프랑스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 도감》, 《인체》, 《십자군 전쟁》, 《영원한 일본》, 《달라이 라마》 등이 있다.

목차소개

인간실격

작품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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