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魯迅)
중국 저장성 사오싱현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병사하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1898년 난징의 강남수사학당에 입학했고, 이후 광무철로학당에서 공부하며 계몽적 신학문의 영향을 받았다. 1902년 일본 유학을 떠났으며, 1904년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이때 러일 전쟁 뉴스에 비친 중국인의 무기력한 모습에 분노하여 의학 공부를 접고, 중국 국민성 개조를 위한 문학을 지향했다.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자, 신정부의 교육부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금석탁본 수집, 고서 연구 등에 심취했다. 1918년 문학혁명 이후 신문화운동이 한창일 때 〈광인 일기〉를 잡지 《신청년》에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때부터 루쉰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이어 〈쿵이지〉, 〈고향〉, 〈축복〉 등의 단편과 중편 〈아Q정전〉을 발표하여 중국 근대문학의 확립에 공헌했다. 이후 문학단체를 조직하고 중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산문과 소설을 발표하는 등 근대 중국 변혁운동의 지도적인 인물이 되었다. 소설집 《외침》, 《방황》, 산문집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산문시집 《들풀》, 문학론 《중국 소설사략》 등을 간행했다.
역자: 문현선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스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경화연》, 《봄바람을 기다리며》, 《평원》, 《제7일》, 《사서》, 《물처럼 단단하게》, 《생긴 대로 살게 내버려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