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빙벽도 녹이는 봄바람 같은 여자, 이봄.
할아버지의 책방을 지키기 위해 잡아야만 했던
남자에게서 뜻밖의 겨울을 마주하다.
“지키고 싶어요. 하지만 제안하신 일이 결국…
대가를 받고 누군가를 속이는 일이니까요.”
황량한 겨울 한가운데 멈춰 버린 남자, 서지혁.
자신을 이용하려는 부모 때문에 잡을 수밖에 없던
여자에게서 뜻밖의 봄을 발견하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일이 아니라,
나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너무나도 다른 계절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서로의 손을 잡고 보니
나란히 이어진 계절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