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자신의 감정을 섬세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김준 작가의 네 번째 산문집. 이번 책은 나를 둘러싼 슬픔의 감각에 대해 말하면서 진실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느라 현재를 마음껏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현재에 집중한 삶만이 내가 나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던 내가 과거의 나였으며 오늘의 나였다가 내일의 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감정에 성실할수록 나는 성숙해진다. 아무리 울어도 변하는 건 없지만 실컷 울고 난 다음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씩씩하게 다시 오늘을 살 것이므로. 그렇게 우리는 우리를 키운다.